▲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1일 4·10 총선 공천 작업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포함됐고 외부위원 6명 중 4명은 70년대 이후 출생자이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의 공관위원 인선을 의결했다.

현역 의원 중에는 이 의원을 비롯, 비례대표이자 당 중앙장애인위원장인 이종성 의원이 포함됐다.

장동혁 당 사무총장도 당연직으로 이름을 올렸다.

외부위원으로는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유일준 전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윤승주 고려대 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전종학 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전혜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황현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 파트너가 참여한다.

외부위원 6명 중 4명은 70년대 이후 출생자다.

평균나이 43세인 비대위원 구성에 이어 ‘789세대’로 대변되는 한동훈 비위원장의 인사 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철규 의원의 인선 배경에 대해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 중 한명으로 포함돼 축적된 자료를 잘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 포함된 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 지금 당을 이끄는 것은 나다. 그리고 공관위원장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고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내가 직접 챙길 것”이라며 “앞으로 그런 우려는 기우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관위 앞에 놓인 과제는 적지 않다.

경선룰부터 전략공천까지 공천과정 전반을 관리하면서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하고 인적쇄신을 통한 당의 혁신 의지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관위의 사전 기구라고 할 수 있는 총선기획단은 앞서 혁신위원의 제안을 넘어서는 수준의 공천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밝힌 바 있어 대구·경북(TK)에서도 대대적인 인물교체가 예상된다.

국민의힘 ‘텃밭’인 TK를 중심으로 대통령실 출신 또는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후보들이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면서 신경전은 고조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여의도 당사 앞에서 “‘천하위공(천하가 한 집의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다)’ 정신과 가치가 반영되는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며 “공천은 절차적으로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의중이 많이 반영될 거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위원장하고 개인적인 것이 없다”며 “믿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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