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감도. 산업통상지원부 제공
▲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감도. 산업통상지원부 제공
대구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국내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16만6천973㎡ 부지에 약 2천억 원을 들여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방문규 장관 주재로 주요 로봇 기업 경영진과 유관 협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로봇 산업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 목표는 2030년까지 민·관이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현재 5조 원 대 수준인 ‘K-로봇’ 산업 규모를 20조 원 이상으로 키우는 데 있다.

로봇이 가장 많이 쓰이는 제조업에서부터 농업, 물류, 서비스, 국방, 사회 안전, 의료, 돌봄에 이르는 전 산업·사회 영역에 2030년까지 100만 대의 ‘로봇 군단’을 투입해 국내 시장을 키우고 생산인구 급감에도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산업과 사회 전반에서 로봇이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공 인프라 구축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특히 물류, 상업,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실제 환경과 비슷하게 만든 '가짜 도시'에서 개발 단계 로봇이 돌아다니며 서비스 품질, 안전성, 신뢰성 실증을 진행하는 공간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에 주목했다.

이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으로 대규모 로봇 시제품 생산 시설과 서비스 실증 시스템 등을 구축해 로봇 산업 인력 양성 및 기술·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부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사업이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준비 전담반(TF팀)을 가동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 또한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지역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산업을 주목하는 등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로봇 기업 유치와 산단 개조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방문규 장관은 이날 첨단로봇 산업 전략회의에서 “로봇 산업이 글로벌 수준 기술력을 확보하고 새 성장 동력으로서 'K-로봇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투자 확대와 해외 신시장 창출 등을 위해 범정부 정책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서보모터, 감속기, 센서, 그리퍼, 제어기, 자율이동 소프트웨어, 자율조작 소프트웨어, 인간-로봇 상호 작용 기술(HR) 등을 골자로 한 8대 핵심 기술 확보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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