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단 18일 40명, 흥륜사, 황복사지, 기림사, 분황사, 황룡사지 등 답사

▲ 신라사람들기행단이 흥륜사에서 경주남산연구소 김구석 소장으로부터 이차돈의 순교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신라사람들기행단이 흥륜사에서 경주남산연구소 김구석 소장으로부터 이차돈의 순교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신라 천년의 시간을 꾸려온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가는 신라사람들기행단(이하 신사단) 40명이 지난 18일 신라 삼국통일의 정신적인 이념이 되었던 불교를 일으키는 주역이었던 고승들의 흔적을 찾아 답사하며 스토리텔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사단은 대구일보 주관으로 역사문화를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육성, 산업화 하기 위해 매월 1회씩 전문 해설사를 초청해 신라사람들의 흔적을 찾아 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사단의 11월 답사는 신라 삼국통일의 중심이 되었던 통치이념이자 백성들의 안식처로 자리잡았던 불교를 전하고, 흥하게 했던 이차돈을 비롯해 원광, 자장, 원효, 의상, 명랑 등 고승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스토리텔링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기행단은 이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흥륜사, 황복사지삼층석탑을 거쳐 기림사에서 이차돈의 순교와 의상대사의 불교 전파에 대해 스토리텔링했다.



이어 기림사에서 원효대사의 대중불교에 대해 논의하고, 분황사와 황룡사지를 방문해 신라불교의 발전을 견인했던 자장, 원광법사 등의 고승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신라에 불교가 본격적으로 전해진 것은 법흥왕 시대 이차돈의 순교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기록에는 미추왕, 소지왕, 눌지왕 등 법흥왕보다 훨씬 이전에 신라에 불교가 전해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차돈은 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불교를 공인하지 못하는 법흥왕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천경림에 절을 짓기 시작해 순교했다. 그의 머리를 베자 목에서 흰 피가 솟구치면서 하늘에서는 꽃비가 내리고, 땅이 진동하는 이적이 일어났다. 이차돈의 희생으로 법흥왕은 불교를 공인하고, 흥륜사를 지어 신라에 불교가 뿌리를 내리게 했다.



신라 최초의 국가사찰 흥륜사 벽에는 10대 성인으로 아도화상, 염촉(이차돈), 혜숙, 안함, 의상 그리고 표훈, 사파, 원효, 혜공, 자장의 상을 모셨다고 전한다. 또 신라 최대사찰 황룡사에도 신라십성의 탑을 세웠다는 기록도 있다.



자장 율사는 늦은 나이에 불교에 입문해 중국으로 건너가 화엄종의 대가 지엄 화상에게서 공부하며 대성해 당나라 황실에서도 이름을 떨쳤다. 선덕여왕이 중국에 요청해 자장이 귀국해 분황사에 머물며 국정에도 깊이 관여했다. 선덕여왕은 자장의 권유로 황룡사9층목탑을 건립하면서 삼국통일의 꿈을 키웠다.

▲ 신사단이 황룡사9층목탑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신사단이 황룡사9층목탑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남산연구소 김구석 소장은 “신라시대의 불교는 단순한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국가통치이념으로 작용하면서 학문, 건축,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 상당한 발전을 가져온 사상이었다”며 “신라는 고승들의 활약으로 삼국통일을 이루고 안정적인 발전을 가져왔다”고 해설했다.



신사단은 12월에는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를 방문해 신라 천년의 역사를 더듬어볼 수 있는 문화역사를 더듬어보면서 올해 신라사람들 스토리텔링하는 기행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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