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차전지·자동화로봇 등 첨단분야 제조장비 수출확대로 하락폭 줄어||경북, 이차전지소



▲ 지난달 대구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8억7천만 달러로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반면 경북은 9.6% 증가한 40억4천만 달러로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지속했다. 사진은 대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 지난달 대구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8억7천만 달러로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반면 경북은 9.6% 증가한 40억4천만 달러로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지속했다. 사진은 대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최근 대구의 수출 감소폭은 축소되고 경북은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9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8억7천만 달러로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증감율이 7월 –10.1%에서 8월 –8.8%, 9월 –3.9%로 하락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경북의 수출은 9.6% 증가한 40억4천만 달러로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지속했다.

경북의 수출증감율은 5월 2.6%를 기록한 이후 6월 9.1%, 7월 5.7%, 8월 4.1%, 9월 9.6%로 매월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

▲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대구의 수출 하락세는 주력 수품목인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1.9%↓)의 마이너스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튬·니켈 등 광물 가격 급락에 따라 판매가격과 연동된 이차전지 소재의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7월 이후부터는 전월 대비 감소폭이 점차 낮아지며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주요국의 첨단산업 투자확대로 인한 이차전지, 공장자동화용 로봇, OLED 디스플레이 관련 제조장비의 수요증가와 함께 관련 산업의 기계류 수출이 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수출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실제 대구의 주요 수출품목 9월 수출증감율을 보면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와 화학기계류는 각각 1만8천542%, 273%의 성장을 기록했다.

경북은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63.4%↑)와 이차전지 제조설비를 포함한 기타화학공업제품(333.8%↑)이 헝가리, 폴란드 등 다변화된 수출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열연강판(245.2%↑), 냉연강판(167%↑), 아연도강판(87.3%↑), 중후판(70.7%↑) 등 철강제품 수출 또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글로벌 고물가·금리인상 등으로 소비 회복세가 지연되며 무선전화기(37.3%↓), 무선통신기기부품(3.9%↓), 평판디스플레이(40.7%↓) 등 IT제품 수출은 부진을 이어나갔다.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이근화 차장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추세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엔데믹의 원년인 내년도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창출과 시장개척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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