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외식 평균가 3년새 20% 가까이 상승...9월 소비자물가 3.4%↑||우유 등 식품



▲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대구 한 대형마트 모습.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대구 한 대형마트 모습.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하루가 멀다 하고 소비자 물가가 오르고 있다. 대구 외식 평균가는 3년 새 20% 가까이 올랐고 기름값은 12주 연속 상승하는 등 소비자 부담이 만만치 않다.

5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생필품 가격정보)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대구 외식 메뉴 평균 가격은 9천578원으로 3년 전 2020년 같은 기간 8천100원 보다 18% 뛰었다. 1만 원으로 사먹을 수 있는 메뉴는 비빔밥(9천33원), 김치찌개(7천167원), 자장면(6천250원), 김밥(2천750원) 등이다.

3년 전 8천 원대인 냉면은 평균 가격 1만 원을 훌쩍 넘겼고, 삼겹살(1만6천667원)과 삼계탕(1만6천 원)은 2만 원을 바라보고 있다.

개인서비스 요금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성인 일반 대중탕 1회 평균 요금은 8천250원으로 3년 전(5천833원) 대비 2천400원 넘게 올랐고, 미용실 커트 요금도 2만 원을 넘어섰다.

식품·유통업계가 추석 직후 가격 상승에 나선 것도 물가 부담을 가중시킨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은 흰우유 제품을 비롯해 유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서울우유 ‘나100%우유(1L)’ 출고가는 대형마트 기준 3% 올라 3천 원에 가까워졌다. 편의점 업계는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 가격인상을 이달 초부터 반영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기름값도 근심을 깊어지게 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일 기준 대구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천759원으로 1천800원에 육박한다. 경유가격도 1천666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1일 이후 12주 연속 가격 상승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3개월 사이 각각 14.7%(226원), 24.3%(326원) 급등했다. 여기에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연장이 끝난다면 조만간 2천 원대 기름값을 마주할 가능성도 높다.

▲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 소비자물가 지수도 증가 추세다. 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대구 소비물가지수는 113.12(2020년 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했다.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2.7%의 물가지수를 기록한 이후 7월 2.1%, 8월 3.4%, 9월 3.4%로 매달 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9%, 1.5% 올랐다.

품목별로 전기 20.3%, 도시가스 20.7% 오르며 고공행진을 지속했고, 사과(52.1%), 쌀(16.1%)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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