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타워서 차량 화재 발생, 피해 규모·화재 원인 조사 중

▲ 13일 오전 3시께 대구 달서구 소재 한 재활병원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입원 환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은 이날 오전 9시께 이 병원 1층 로비에 환자들이 대피해 있는 모습. 권종민 기자
▲ 13일 오전 3시께 대구 달서구 소재 한 재활병원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입원 환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은 이날 오전 9시께 이 병원 1층 로비에 환자들이 대피해 있는 모습. 권종민 기자
“입원한 동생에게 줄 옷가지를 들고 온 상주 환자 가족인데 병원 안으로 좀 들여가게 해주세요.”

한밤중 병원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입원 환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 오전 9시10분께 대구 달서구 죽전네거리 인근 한 병원.

큰불은 진작 잡혔음에도 200명 가까운 대피 인원들이 병원 1층 로비에 모여있는 터라 병원 입구와 로비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병원과 경찰 관계자들은 입원 환자 걱정에 병원을 찾은 가족들과 몰려든 시민을 구분하고 통제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입원환자 박모(64)씨는 “재활병원이라 휠체어 환자가 많은데 병원 밖으로 나올 방법이 엘리베이터뿐이라 내부에서 1시간 가까이 기다리는 시간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화재 순간을 회상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달서구 감삼동 한 병원의 주차타워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나자 입원환자 190여 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대피 과정에서 70대 여성 한 명은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65대, 인력 170명을 동원해 2시간 만에 큰불을 잡고 잔불을 정리했다.

소방 관계자는 “주차타워 발화 지점에 전기차가 있었다는 병원 관계자의 증언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피해 규모와 발화 지점 및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 13일 오전 3시께 대구 달서구 소재 한 재활병원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입원 환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은 이날 새벽 병원 밖으로 환자들이 대피해 있는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 13일 오전 3시께 대구 달서구 소재 한 재활병원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입원 환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은 이날 새벽 병원 밖으로 환자들이 대피해 있는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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