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정 심사 지자체 지원 및 투자계획 30점 차지 ||포항공대·한동대·안동대+경북도립대



▲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대구경북지역대학교육협의회 소속 대학 총장들이 2021년 5월31일 도청 화백당에서 지방소멸과 지역대학 위기 극복을 위해 체결한 협약서를 펴 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대구경북지역대학교육협의회 소속 대학 총장들이 2021년 5월31일 도청 화백당에서 지방소멸과 지역대학 위기 극복을 위해 체결한 협약서를 펴 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지역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 대학들의 본 지정을 위한 총력전에 시동을 걸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해당 대학 총장들과 연쇄 회동하고 경북도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각 대학 TF팀 지원을 위한 TF추진단장을 맡는 등 예비지정 대학들의 최종 선정을 위한 준비에 뛰어든 것이다.

이 도지사는 6일 도청에서 포항공과대학교 김무환 총장을 만나 본 지정 준비를 위한 공동TF 구성 및 협력, 그리고 향후 행·재정지원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학 규제 철폐 문제도 논의하고 관련 사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이 도지사는 전날 안동대 정태주 총장과 경북도립대 김상동 총장을 함께 만나 통합대학 운영을 위한 기관통합 방안 등을 논의했다.

도와 두 대학은 이달 중 재정·통합, 다음달에는 두 대학과 도 산하 통합기관과의 통합·연계 운영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한 후 오는 10월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완전통합은 2025년 3월이다.

오는 11일에는 한동대 최도성 총장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이 도지사가 이처럼 총장들과 잇따라 만나는 것은 본지정에서 지자체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신청에는 대학실행계획과 지자체 지원 및 투자계획이 담긴 100쪽 분량의 계획서가 제출돼야 한다. 배점도 100점 만점에 지자체 지원 및 투자계획은 30점이나 차지한다.

여기에다 경북도는 3개 예비지정 대학들의 신청서를 오는 9월 말까지 총괄해서 한국연구재단에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도는 각 대학별 TF로 구성된 경북도 글로컬대학30 TF추진단을 50명 정도로 구성해 이달 중 운영에 들어간다.

대학별 TF에는 도와 경북연구원 관계자가 배치된다.

또 포항시, 경주시, 울진군, 영덕군, 울릉군, 안동시, 예천군,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포항상의, 포항테크노파크,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은행 포항본부, 스파크랩, 한국국학진흥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경북환경연수원,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글로컬대학 본지정 후에는 대학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도록 할 방침이다.

추진단 산하에는 재정·기업·대학 등 3개 부서로 된 정책지원반도 꾸려 최종계획서를 예비지정 때와 차별화될 수 있도록 도가 적극 역할을 할 방침이다.

도내 예비지정 대학들은 △국공립대 통합 △3무(대학, 산업, 지역 간 경계) 교육혁신 △로컬의 글로컬화 등 파격적인 혁신안을 내놓아 전국 108개 대학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은 7일 전국 예비지정 대학(15개)과 지자체와 본계획서 작성을 위한 합동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글로컬대학 본지정 심사에는 지자체의 지원 및 투자계획이 30%를 차지한다”며 “도가 전략산업과 시·군을 잘 연결해 세부실행계획서를 치밀하게 작성해 예비지정 대학 모두가 본지정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는 지역 대학을 경북혁신과 발전의 중심축으로 삼아, 대학과 함께 발전하는 사업을 2021년 5월부터 추진해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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