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아트센터 전체 공간이 전시장으로 재탄생||백남준, 이명미 등 68명 참여, 예술감독은

▲ 달서아트센터 전경.
▲ 달서아트센터 전경.
대구 달서구에 미술축제가 처음 생겼다.

달서아트페스티벌이 다음달 1~9일 달서아트센터 일대에서 개최된다.

달서갤러리 뿐만 아니라 센터의 실내와 야외 광장을 적극 활용해 센터 전체가 미술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 백남준 작
▲ 백남준 작
▲ 박휘봉 작
▲ 박휘봉 작
◆대구미술협회와 함께

올해 처음 개최되는 ‘2023 달서아트페스티벌’은 달서아트센터와 대구미술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공연 위주의 문화기관에 미술 축제 분위기를 조성해 지역민들에게 전시와 공연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전시 및 다채로운 문화 예술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센터 측의 목표다.

예술 감독은 김결수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장이 맡는다. 축제 운영위원회에는 작가 김민수, 노창환, 이우석 등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작가들로 구성됐다.

김결수 협회장은 “이번 달서아트페스티벌이 예술인들의 네트워킹 장 역할도 훌륭히 수행해 다양한 세대와 장르의 예술인들 사이에 은연중 존재해 온 심리적 장벽이 페스티벌을 함께 꾸리는 과정에서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소통과 융합, 그리고 확장’을 주제한 이번 축제는 대부분 대구·경북 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발히 활동하는 국내 예술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미디어아트의 거장 백남준을 포함한 이명미, 박종규, 정은기 등 원로, 중견, 청년 작가 총 68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 장이규 작
▲ 장이규 작
▲ 임도 작
▲ 임도 작
◆컬러 콘셉트로 재미 부여

센터는 레드 존, 블루 존, 레몬 존, 그린 존 전시장으로 나뉜다. 작품 콘셉트에 어울리는 색상으로 4가지 공간을 구획한 것.

달서갤러리 및 별관 로비에 위치한 레드 존에서는 백남준 특별전을 비롯 이명미, 박종규, 정은기 등 국내 유명 작가 3명이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

별관 아카데미 공간을 활용한 블루 존에서는 지역 미술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원로‧중견 작가 27명이 작품성을 드러낸다.

본관 1층 레몬 존에서는 같은 시기 개최되는 ‘제2회 레몬뮤직페스티벌’ 공연 축제와 연계된 전시는 물론, 신진‧청년 작가 20인의 미술체험 프로그램 ‘아트 스테이션 in 달서’도 진행된다.

잔디 광장 등 야외 공간을 활용한 그린 존에서는 권기철, 김기주 등 8명의 작가가 각양각색의 조각 및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축제의 첫째 날엔 베스트셀러 ‘아트인문학 여행’ 저자 김태진 서울시립대 겸임교수가 백남준 특별전 연계 강연의 연사로 나선다.

이어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작가이자 행위예술가인 배달래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대구 미술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2023 달서아트페스티벌’을 달서아트센터에서 처음으로 개최해 뜻깊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지역 예술계에는 새로운 활력과 창작의 열기를 불러일으키고, 지역민들에게는 일상 속에 예술적 경험을 더욱 밀접하게 녹여낼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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