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음식으로 행복을 전해줄 수 있는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조리를 하는 모든 이들의 신체 움직임 하나하나가 빛이 나 보이기까지 했다.
꿈을 이루고자 본격적으로 몰두한 시기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다.
이 당시 조리 관련 자격증 취득에 매진했지만 어린 나이다 보니 식품 영양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난관에 부딪히기 일쑤였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선택지는 ‘특성화고등학교’ 한 곳 뿐이었다.
무엇보다 ‘기술이 뛰어난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는 생각에 대구관광고등학교(조리과)에 지원했으며, 결국 합격에 성공했다.
합격 후 중학생 시절이 문뜩 떠올랐다.
단순히 조리사가 되고 싶었을 뿐, 뚜렷한 목표도 없고 자신감이 결여된 채 하루하루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이에 고등학교 입학 전날 마음을 다잡았다.
‘고등학생이 되서는 후회 없이 할 거 다 해보고, 사랑도 많이 받으며, 전교생이 ’손현숙‘ 이름 석자를 알 수 있게끔 정말 열심히 살아보자’라고 다짐했다.
이를 토대로 완벽한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된 것 같다.
입학 당시 여러 교사분들이 취업과 성적에 대해 조언해 주며 용기를 복돋아 줬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내용이 마음에 와닿았다.
취업을 한 후 돈을 벌기 시작하면 나라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경력도 빨리 쌓을 수 있을 뿐더러 성취감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어린 나이지만 일찍부터 올바른 경제관념을 습득할 수 있다는 목소리를 듣고 나서는 ‘취업이 답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취업을 목표로 설정한 후 부터는 3년간 학교 생활에 매진하면서 실력을 늘려나가는 데 집중했다.
매년 전교 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리더십을 키웠으며, 방과 후 수업(양식, 한식, 제과, 복어 등)과 각종 특강에도 빠짐없이 참여했다.
또 각종 대회에 참가해 여러 참가자의 작품을 감상하며 경험 쌓기와 시야 넓히기에 매진했다.
매 순간 열심히 움직이다 보니 교사들로부터 많은 배움과 사랑을 받았고, 운이 좋게 TV 방송에도 출연할 기회를 얻었다.
어느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리며 학생 생활에 매진했기에 열성적으로 취업 활동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제주도에 있는 4성급 호텔인 호텔캠퍼트리에 취업을 하게 됐다.
현재는 호텔 조리사로 근무하며 손님들에게 ‘행복한 맛을 선사해 주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구관광고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모든 경험의 순간들을 놓치지 말고, 도전해 보라”는 것이다.
정확한 목표와 그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고 학교 생활에 매진한다면 본인의 꿈에 한 발짝씩 가까워질 것이다.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만들어갈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하고 싶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