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에서 찬반투표로 진행…총 139표 중 130표 찬성 표 받아

▲ 제23대 대구미술협회장 보궐선거가 지난달 3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노인식 신임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선거관리위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제23대 대구미술협회장 보궐선거가 지난달 3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노인식 신임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선거관리위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故) 김정기 제22대 대구미술협회 회장이 임기 중 별세하면서 ‘보궐선거’두고 여러 차례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대구미술협회(이하 대구미협)의 최근 열린 보궐선거에서 노인식 전 수석부회장이 당선됐다.

지난달 3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열린 제23대 대구미협 회장 보궐선거 투표에서 노인식 신임 회장이 최종 뽑혔다. 이날은 노인식 전 수석부회장이 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데에 따른 이사들의 찬반투표로 진행됐으며, 총 139표 중 찬성 130표(93.5%), 반대 6표(4.3%), 무효 3표(2.2%)를 기록했다.

노인식 신임 회장은 “안타깝고 불미스러운 여러 일이 많았지만, 이제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와 사랑을 받는 대구미술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인식 신임 회장의 임기는 김정기 제22대 협회장의 잔여 임기인 3년가량으로, 2025년 2월 말까지다.

앞서 노인식 회장은 중앙에서 전시할 수 있는 지역작가들의 기회를 넓히기 위한 대구미협 중앙 갤러리 확보 및 청년 작가와의 호흡, 원로작가들의 창작활동 지원 및 연회비 자동이체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노 회장은 “화합을 최우선으로 두고 현실적으로 몸에 와닿는 일부터 해나갈 계획”이라며 “여러 문제로 정기총회를 아직 개최하지 못했다. 가능한 한 빠르게 정기총회를 열어 시급한 문제를 해결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노인식 회장은 영남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개인전 5회, 단체전 100여 회에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광주미술대전 등 각종 공모전 심사·운영위원과 대구현대미술가협회 부회장, 대구미술협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구미술관 운영성과 평가위원을 맡고 있다.

한편 한국미협은 지난달 22일 열린 제62차 정기총회 및 제1차 이사회의에서 대구지회 회장 선출과 관련해 회원들이 참여하는 ‘총회’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는 안건을 상정하고, 대구미협에 이에 해당하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대구미협은 지난달 27일 ‘총회에서 임원선출을 할 수 없으며 이사회를 통해 보궐선거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 대구미협 회장단 단체사진
▲ 대구미협 회장단 단체사진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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