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보궐선거 방식두고 마찰||대구미협, 이사회 통해 회장 선출 예정||일부회원, 총회 통

▲ 대구미술협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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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미술협회가 대구미술협회 일부 회원들에게 보낸 회의 결과를 회신한 내용.
▲ 한국미술협회가 대구미술협회 일부 회원들에게 보낸 회의 결과를 회신한 내용.
이달말 예정인 대구미술협회장의 보궐선거 방식을 두고 대구미술협회(이하 대구미협) 내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한국미협은 지난 22일 열린 제62차 정기총회 및 제1차 이사회의에서 대구지회 회장 선출과 관련해 회원들이 참여하는 ‘총회’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는 대구미협 일부 회원들이 이사회를 통해 이사들만이 회장을 투표하는 보궐선거의 방식에 반대하면서 ‘대구미협 정상화추진 위원회’를 발족하고 이날 회의에서 기타 안건을 올리면서 이뤄졌다.

한국미협은 이사회 이후 대구미협 측에 “대구미협 회장 보궐선거 방식을 변경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구미협 측은 한국미협으로부터 정식 공문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또 27일 한국미협에 ‘대구 지회장 보궐선거에 관한 건’에 대한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한국미협의 통보에 본 지회의 규정에는 임원의 보궐선거는 이사회에서 임원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총회에서 임원선출을 할 수 없음을 알린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구미협은 보궐선거를 치르는 방식을 두고 회원들 간에 의견 충돌을 빚은 바 있다.

대구미협 측은 이사회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려 하고 일부 회원들은 총회를 열어 회원들이 직접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미협 정상화추진위원회 실무총괄 담당 신재순(한국화분과) 회원은 “소수의 이사들이 대표를 뽑는 게 아니라 회원들의 대표를 뽑기 위해서는 모두가 참여하는 직접선거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2천600명 회원의 뜻이 모여 회장을 선출했을 때 진정한 통합과 화합이 이뤄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미협 관계자는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당사자 몇 명이 한국미협 회의에 참석해 현재 대구미협 보궐선거에 관해 일부의 의견을 일방적 기타 안건으로 올려 그 내용이 대구미협 전체의 의견인 양 피력해 유감스럽다”며 “대구미협은 규정대로 선거세칙 및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한 관리 하에 규정을 준수해 보궐선거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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