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농구연맹(FIBA) 대회 기간 맞아 휴식기 들어가 ||공수 조직력 향상 관건. 리바운드

▲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1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자축하고 있다. KBL 제공
▲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1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자축하고 있다. KBL 제공


최근 2연승을 내달린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한국가스공사)가 국제농구연맹(FIBA) 대회 기간을 맞아 휴식기에 들어간 가운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릴지 주목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8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9대66으로 승리하며 9연패 사슬을 끊어낸 뒤 19일 열린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81대79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현재 정규시즌 54경기 가운데 43경기를 소화한 한국가스공사의 순위(15승28패)는 10개 팀 중 9위다.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수원 KT(18승25패)와의 승차는 3게임.

7위 KCC(17승24패), 8위 원주 DB(16승25패)와의 승차는 각각 3게임, 2게임이다.

한국가스공사가 남은 11경기에서 10승 이상을 거둔다면, 역전이 불가능한 수준도 아니다.

또 5위를 마크 중인 고양 캐롯(22승20패)이 다음달 말까지 가입비 미납분 10억 원을 내지 못할 경우 플레이오프 자격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6·7위가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경우의 수도 생겨난다.

한국가스공사는 휴식기 이후 오는 26일 1위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 고양 캐롯과의 홈경기, 4일 원주 DB와의 원정경기가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경기에서는 공수 조직력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현재 한국가스공사의 평균 리바운드 개수(33.2개)는 10개 팀 중 최하위인 10위를 기록 중이며, 턴오버(실책) 개수(11.3개)는 10개 팀 중 원주 DB(11.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안양 KGC와의 상대 전적은 2승3패다.

5경기 모두 박빙의 경기가 펼쳐진 만큼 공수지표에서 대등한 수준을 보여,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인다면 해볼 만한 싸움이 될 전망이다.

고양 캐롯(2승2패)과는 3점슛 메이드(성공)에서 밀린 것으로 나타나 외곽 수비 집중력을 높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원주 DB(2승2패)와는 스틸 개수에서 차이를 보여 턴오버 범실을 줄이고, 낮은 자유투 성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면 상대 전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국내 선수 가운데 고양 캐롯 전성현(19.0점)에 이어 평균 득점 2위(18.0점)를 기록 중인 이대성의 분전도 관전 포인트다.

이대성은 평균 자유투 성공률도 원주 DB 이선 알바노(85.4%)에 이은 2위(84.8%)를 기록 중이다.

다만 팀 내에서 평균 어시스트(3.9개)와 스틸(1.3개) 등 공격력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반면 턴오버 개수(2.6개)는 가장 많아, 개인 실책과 경기 기복을 줄이는 것이 숙제다.

한편 다음달 1~5일 열리는 동아시아 슈퍼리그에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서울 SK와 준우승팀 안양 KGC가 참가한다.

이 대회에는 한국(2), 일본(2), 필리핀(2), 대만(1), 홍콩(1)의 8개 프로팀이 출전해 동아시아 최강을 가린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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