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에도 대부분 만석, 방역패스 무색||인기 술집·식당들 대기 줄 길게 늘어서기도||쇼

▲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께 대구 클럽골목 모습. 술집들 입구 앞의 대기줄과 골목 안으로 들어서려는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께 대구 클럽골목 모습. 술집들 입구 앞의 대기줄과 골목 안으로 들어서려는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4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동성로 등 지역 중심가 식당과 술집은 이른 저녁부터 만석인 반면 쇼핑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대조를 이뤘다.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께 대구 중구 동성로.

이날 동성로와 교동 일대 음식점은 이른 저녁시간이었지만 대부분 만석이었다.

유명 식당 밖에는 젊은이들이 모여 대기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식당 내부에는 4인 모임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자리들이 촘촘히 붙어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무색케 했다.

식당주인들은 영업시간이 9시로 제한되자 오후 4시부터 영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동성로의 술집 매니저 한모(26)씨는 “술집 영업과 같은 경우는 운영 시간이 생명이다. 9시영업은 타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대부분 오후 4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다행이도 방학기간이라 학생 손님들이 많아 대부분 만석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클럽·술집거리를 조금 벗어난 쇼핑 거리는 평소 주말 대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매장들은 쇼윈도를 밝히며 손님맞이에 나섰지만 정작 거리는 썰렁했다. 연일 이어지는 한파로 인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내부를 찾는 쇼핑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거리 곳곳에는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의 심각한 경제 상황을 보여주듯 ‘임대문의’ 안내가 붙어 있는 텅 빈 상가 점포도 많았다.

옷가게 운영자 정희윤(28)씨는 “대부분의 매장이 코로나19 이후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브랜드가 아닌 보세 옷가게 같은 경우는 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곳도 많다”고 하소연했다.

▲ 대구 동성로 거리 모습. 한파로 인해 쇼핑객이 줄어들어 클럽골목 대비 한산한 모습이다.
▲ 대구 동성로 거리 모습. 한파로 인해 쇼핑객이 줄어들어 클럽골목 대비 한산한 모습이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