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 신임 대구예총 회장, “60년 전통에 따른 관행 개선 등 불필요한 행사 과감히 줄이겠다”

발행일 2022-01-23 16: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역대 회장 선거 중 최초로 단일화, 지난 22일부터 임기 4년

“사명감 커…약 1만 명 회원 의견 받들어 단합할 수 있도록 최선”

이창환 제12대 대구예총 회장이 “대구예총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예총 회원 약 1만 명의 의견을 받들어 대구예총의 단합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창환 신임 제12대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대구예총) 회장이 지난 22일 임기 시작과 함께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구예총 회장 선거 중 역대 처음으로 만장일치 합의 추대 돼, 무투표로 당선됐다.

임기는 지난 22일부터 4년으로, 대구예총의 대구음악협회, 대구무용협회, 대구연극협회 등 10개 회원단체를 이끈다.

이 회장은 “이번 단일화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운 환경에서 예술인들이 경쟁보다는 하나로 힘을 모아 지금의 시기를 헤쳐나가자는 뜻으로 안다”며 “경쟁보다는 단결과 희망을 목표로 예술인들을 대변하고 대구시민과 함께 예술문화도시 대구를 만들어 달라는 의미에서 큰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창환 회장은 ‘행복한 예술문화도시·대구의 힘은 예술입니다’를 슬로건으로 한 4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대구예총이 대구 대표의 예술문화단체로서 위상을 정립하고, 대구예술문화정책을 선도하는 정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구예총의 품격 향상에 노고를 쏟을 것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우선 여러 공약 중 각 예술 장르의 인사를 균형 있게 포함해 정책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며 “현장 중심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대구예술 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했다.

대구예총에 산재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60년 전통에 따른 오랜 관행 개선과 예술인들의 끈끈한 연대 의식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예총 경북지부로 결성된 후 대구예총이 되기까지 60년이 지났다”며 “그 과정에서 자체 해결해야 할 문제들, 즉 불필요한 행사와 습관처럼 해오던 보여주기식 행사는 과감하게 줄이고, 예술인과 시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사실 코로나로 인해 예술인들은 너무나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이로 인한 예술인이나 예술단체 등을 대상으로 고용보험, 예술인 창작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이 마련됐으나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꾸준히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예술정책을 제안하고 개선하도록 대구예총이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대구예총의 역할에 대해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예술문화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젊은 예술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원로 예술인 등을 섬기며 예술을 위해 세대를 불문하고 서로 함께 하는 대구예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12대 대구예총은 대구시민들과 함께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나 예술과 함께 할 수 있는 도시가 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회원들의 의견에도 귀 기울여 소중한 연대와 지지가 절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예술문화도시 대구를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알릴 수 있는 대표예술단체의 역할과 책임감을 갖고 새로운 시도를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이창환 대구예총 회장은 계명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공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대구·경북 건축가회장, 계명대 겸임교수, 대구시 건축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토담건축사무소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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