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자인기업 키워낼 것”…김윤집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장

발행일 2022-01-23 15:59:3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단체장에게 들었습니다 2022년은

디자인진흥원 원년, 지속가능 발전 및 영역 확대 나서

김윤집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장이 올해 펼칠 핵심사업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gue.com
김윤집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장은 “2022년은 13년에 걸친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시대가 막을 내리고, 디자인진흥원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이라며 “역할 정립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과 실행사업 확보를 통해 디자인진흥원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연착륙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윤집 원장은 23일 대구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다시 출발선에 선 기분이다. 초대 진흥원장으로서 설렘과 함께 큰 책임감도 느낀다”며 “단위사업 위주였던 사업들을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전환하고, 지역기업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등 확실하게 체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2008년 설립돼 대구·경북 디자인산업 핵심기관으로 거듭난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올해 디자인진흥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센터’ 기관의 한계점을 벗고 업계에 대한 지원 및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장기화로 800여 개에 달하는 지역 디자인기업들은 생계절벽에 내몰렸다. 청년들의 지속적인 수도권 유출로 인력 수급에도 애를 먹고 있다. 초대 원장인 그의 역할이 막중한 이유다.

평소 김 원장이 입버릇처럼 업계에 강조하는 것은 지역 주력 산업에 대한 전문성 확보다. 서울 등 수도권과 비교해도 지역 디자인기업들의 역량은 부족하지 않지만, AI, 로봇, 메타버스 등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신기술에 대응하는 혁신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원장은 “지역 디자인기업들이 로봇, 의료, 물 산업 등 지역 미래 먹거리 산업에 특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지역 디자인기업을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진흥원으로의 명칭 변경을 통한 영역 확대도 시사했다.

기존 센터에서 진행했던 기업지원, 인력교육 등 단순 지원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육성과 진흥 등 시장 자체를 키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디자인 혁신 인프라 조성을 기반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R&D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디자인 정책연구를 통해 새로운 산업 분야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연구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퍼스널케어, 서비스로봇, 모빌리티 등 미래 신성장산업에 대응하는 선행 디자인 연구 및 지원 거버넌스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공공디자인 영역에서 적극적인 수요 발굴을 천명했다.

김 원장은 “노후화된 고모역 역사 재단장, 중구 로데오 안전거리 사업 등 그동안 디자인을 통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해 왔다”며 “공공디자인의 범위를 경북으로 확대하고, 대구·경북의 도시발전계획에 부합하는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제안해 디자인을 통한 도시미래 공간 설정 및 지역혁신을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5+1 고성장기업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 ‘디자인 융합인재 아카데미 사업’, ‘퍼스널케어 융합 얼라이언스 육성사업’ 등 기존 및 후속 사업들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디자인진흥원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시민과 기업들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진흥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디자인으로 매력적인 명품도시 대구·경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시·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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