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0일 “문화예술인에게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며 문화예술 분야 6대 공약을 발표했다.

문화콘텐츠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와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 팬데믹이 만든 거리두기로 백척간두 벼랑에 선 문화예술인의 절망적인 숨통에 다시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대한민국과 미국, 문화콘텐츠 세계 2강의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100만원의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국가 재정에서 문화예산 비중을 2.5%까지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랜서, 계약직을 포함한 모든 문화예술인에게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하겠다고 공약하며 “고용보험이나 산재보험의 가입 적용 범위를 넓히는 게 중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준비가 필요하기에 즉시 이행하는 것은 아니고 임기 내 하겠다"며 "예술인 기본소득은 대상이 협소해 예산 부담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고 대통령의 문화외교를 넓히는 등 한류의 흐름을 강화해 문화콘텐츠 세계 2강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이를 위해 먼저 콘텐츠산업 육성에 공공과 민간의 투자·융자·보증을 5년간 50조 원 이상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5년 동안 200개의 중소 콘텐츠기업에 투자해 유니콘 문화기업이 10개 이상 나오도록 지원하고 50만 개의 문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정한 문화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의 독과점 폐해도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신남방(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신북방(러시아·몽골·중앙아시아) 한류 프로젝트로써 문화정상회의를 열어 한류 프리미엄을 창출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 세계적 투자가로 알려진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과 대담을 가졌다.

로저스 회장은 ‘통일 한국’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투자가로 알려져 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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