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구시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대구지역 무연고 사망자는 190명이다. 2016년(90명) 대비 111% 증가한 수치다.
무연고 사망자 증가는 전국적인 추세지만 유독 대구가 높다. 전국 평균은 2016년 1천820명에서 2020년 2천880명으로 56.2% 증가했다.
대구 인구의 0.79퍼밀리아드(만분률)로 전국(0.56퍼밀리아드)보다 훨씬 높다.
지난 4년간 65세 이상 어르신 무연고 사망자 증가율도 대구지역 급증세가 두드러진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의 경우 전년 대비 지역 무연고 사망자 증가율이 24.2%에 이른다. 전국 평균(13.6%)에 2배 가까운 수치다.
전문가와 시민단체는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무연고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방자치단체 등 사회적 차원에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빈곤네트워크 서창호 집행위원장은 “최근 기초단체를 중심으로 공영장례조례가 제정되고 있지만 기존 무연고사망자 처리의 다른 이름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대구대 이진숙 교수(사회복지학과)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가족구조가 변화됐으며 1인 가구의 증가세는 계속돼 고독사 발생률이 높아질 것이다”며 “고독사는 개인 문제의 차원에서 접근해야할 것이 아니라 사회 문제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구축하고 연대의식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발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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