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중단으로 송년회‧졸업식 관련 상품예약 취소사례 늘어||정부지원금 제대로 받지

▲ 29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동 꽃 시장, 연말 송년회와 졸업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도 내부에는 손님 없이 한산한 모습이다.
▲ 29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동 꽃 시장, 연말 송년회와 졸업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도 내부에는 손님 없이 한산한 모습이다.
위드 코로나가 중단되면서 대구지역 화훼업계 종사자들의 얼굴이 그늘이 가득하다.

올해도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매출이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이다.

원예가격마저 올라 업계 종사자들의 가슴을 옥죄는 가운데 정부의 지원정책에 화훼업계가 해당되지 않아 업계 종사자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2시30분 북구 칠성동 꽃 시장.

예년 이맘때 송년회 및 졸업시즌 준비로 분주했을 꽃 시장은 한적한 모습이었다.

매장에 꽃만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찾아오는 손님의 발길이 끊어져 집어가는 손이 없었다.

꽃 시장 내 한 상인은 “위드 코로나 중단에 기대했던 행사마저 취소돼 대출로 대출금을 갚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역 화훼업계에 따르면 행사 취소로 꽃 수요가 줄자 매출이 40~5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원예농가의 폐업이 늘어 꽃 공급이 줄어든 탓에 원예가격은 20~30%가량 올랐다.

대구꽃백화점 김태헌 번영회장은 “인건비 상승 및 코로나19로 원예농가 폐업이 늘었다. 게다가 행사 감소로 손님도 줄어 가격을 올려 판매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이윤을 남기기 위한 장사보다 손님 한 명이라도 더 놓치지 않기 위한 생존싸움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걱정된다”며 우려했다.

또 정부의 재난지원금 정책에서도 화훼업계가 배제되면서 업계 종사자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정부 재난지원금 정책 기준이 인원제한으로 인한 영업제한으로 손해를 입은 업종인 식당·카페 등으로 한정된 탓이다.

칠성 꽃 시장 상우회 이대형 회장은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는데 정부의 재난지원금 정책 기준에 포함되지 못해 화훼업계 종사자들이 불만과 소외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권영진 기자 kwon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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