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클론의 지역 확산이 우려된다. 26일 현재 대구 2명, 경북 1명이 각각 오미클론 변이에 감염됐다. 아직까지 지역 발생 숫자는 적지만 국내외의 전파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방역 당국의 환자 조기 발견 및 격리 등과 부스터 샷이 관건이 됐다.

성탄절인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천419명 늘었다. 신규 발생은 감소 추세다. 반면 전국의 위중증 환자 수는 1천81명으로 엿새 연속 1천명 대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 120명, 경북 130명이 발생했다.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다. 26일 현재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33명이 늘어 모두 376명이 됐다. 대구에서 지난 24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명이 추가, 누적 2명이 됐다. 지난 22일 지역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이후 이틀 만이다. 경북에서도 같은 날 오미크론 변이 첫 확진자가 나왔다.

오미크론 국내 연쇄감염 사례는 모두 9건으로 대구와 경북, 서울, 부산 등 10개 시도에서 국내 전파가 확인됐다.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이 우려되는 연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기존 백신으로는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막기 힘들다는 외국 연구결과가 나왔다.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오미크론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천 마스크가 아닌 KF94 등급 보건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KF80 마스크도 이젠 불안하다. 일반 마스크로는 아예 오미크론은 막지 못한다고 한다.

오미크론의 유전체 분석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접촉자 조기 파악이 방역의 관건인데 시간 지체는 확산 빌미가 될 수 있다. 현재 질병관리청 유전체분석은 3~5일 소요된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오는 30일부터 검사시간을 약 3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는 오미크론 변이 신속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오미크론 확산 추세 속에 연말 송년회 등 잦은 모임과 술집이 문 닫은 후 공유 숙박으로 파고드는 ‘풍선효과’도 우려된다. 지난 크리스마스 동안 대구 번화가가 북적댔다. 계속 지적되는 부분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아 더욱 걱정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젊은이들의 분출하는 모임 욕구를 자제시켜야 한다.

방역 당국은 철저한 방역 관리와 신속한 대응으로 추가 확산을 막도록 총력을 쏟아야 한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려면 백신 3차 접종은 필수다. 어려운 시기 모두가 슬기롭게 넘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홍석봉 기자 dgh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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