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당혁신추진 출범식 참석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가온 스테이지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가온 스테이지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9일 당의 혁신을 위한 비상기구인 정당혁신추진위원회을 출범시키고, 민주당과 정치계 전반의 변화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한 공연시설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위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는 향후 6개월간 정당개혁 과제 등을 논의하며 주기적으로 결과물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출범식에서 “민주당의 개혁이 매우 느려진 것 같다”며 “기득권이 된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당의 자성을 촉구했다.

당 내부 뿐 아니라 정치제도에 대한 개혁도 주문했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여야 모두 위성정당을 만들었던 일을 기상천외한 편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위성정당이라는 기상천외한 편법으로 여야가 힘들여 합의한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작동도 못해보고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 불신의 원인이 된 정치개혁 과제들을 이번에 충분히 논의해 가시적 성과를 내주길 기대한다”며 “많은 국민이 민주당이 거듭난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과감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이 지금 현실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깊이 성찰, 반성하고 부족한 점을 메워서 새로운 출발을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당 안팎의 청년 등을 중심으로 ‘3선 초과 제한’ 등 정치·정당개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원장을 맡은 30대 초선 장경태 의원은 “30대 당 대표가 나올 수 없는 정당, 역동성 없는 정당, 민심과 달리 진정성 잃은 정당, 지금의 민주당으로는 국민의 신뢰도 당원의 지지도 없다”며 “완전히 국민에게 맞춘 과감하고 날렵한 개혁이야말로 민주당의 역사이며 이재명 정신”이라고 말했다.

또 “3선 연임 초과 제한으로 기득권을 제한해야 한다. 차곡차곡 벽돌 쌓듯 선수로 기득권을 만들어선 안 된다”며 “면책특권의 장막을 없애고, 지도부 선출방식 개편으로 민심의 둑을 터뜨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 혁신추진위는 위원 22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명을 외부인사로 채웠으며, 20∼30대 청년층이 다수 임명됐다.

최연소인 김어진 위원은 “젊은 세대를 나이로 잘라 어린 존재로만 보는 견해가 부서지고 새로워지길 희망한다”며 “국민의 눈치를 살피고 진심을 보여주는 정치가 제가 보고 싶은 정치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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