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3년 여정 마친 삼국유사 기행…문화콘텐츠 육성 방안 제시

발행일 2021-12-05 15:04:4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삼국유사 스토리 145회 연재…새로쓰는 삼국유사 4권 발간

대구일보가 3년 동안 삼국유사의 흔적이 있는 역사 현장을 찾아 스토리텔링한 ‘삼국유사 기행 문화 콘텐츠 육성사업’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일 더케이경주호텔에서 열린 ‘삼국유사기행단 해단식 및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상식’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구일보가 3년 동안 삼국유사의 흔적이 있는 역사 현장을 찾아 스토리텔링한 ‘삼국유사 기행 문화 콘텐츠 육성사업(이하 삼국유사 기행)’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삼국유사 기행은 삼국유사 이야기 현장을 찾아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해 스토리텔링한 것으로 대구일보가 3년 동안 145차례 연재했다.

대구일보는 또 연재한 내용을 영화와 드라마 및 뮤지컬 등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육성하고자 ‘새로 쓰는 삼국유사’라는 4권의 책을 발간해 전국의 국공립도서관 등에 배부하고 있다.

또 삼국유사 기행의 활성화를 위해 2019년 1월 블로그를 개설하고, 80여 명의 희망자를 모집해 삼국유사 기행단을 구성했다.

기행단은 매달 문화 해설사와 함께 현장 답사에 나서며 당시의 생생한 상황을 간접 체험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육성하고자 삼국유사 세미나,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개최해 참여와 관심을 높이는 한편 역사와 문화에 대한 다양한 홍보전을 전개했다.

기행단은 지난 4일 삼국유사의 마지막 기행으로 신라의 멸망이라는 주제로 헌덕왕릉, 흥덕왕릉, 경애왕릉, 삼릉, 포석정을 찾아 역사의 기록들을 재해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구석 경주남산연구소장은 “무열왕 이후 왕실의 주요 직책은 모두 김씨들이 차지했다.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도 6두품 이하의 벼슬을 받는 등 신분 제도는 철저하게 지켜졌다”고 해설했다.

이어 “흥덕왕릉은 ‘흥덕’이라는 글씨가 적힌 비편이 발견된 만큼 확실한 왕릉”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일보가 3년 동안 삼국유사의 흔적이 있는 역사 현장을 찾아 스토리텔링한 ‘삼국유사 기행 문화 콘텐츠 육성사업’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삼국유사 기행단이 지난 4일 흥덕왕릉에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 소장은 경애왕릉에서는 “사실상 신라의 멸망은 경애왕 때에 이미 결정된 것”이라며 “포석정이 연회장이 아니라 나라의 복운을 비는 사당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하며 국사 교과서의 기록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일보는 이날 마지막 삼국유사 기행에 이어 더케이경주호텔에서 ‘삼국유사기행단 해단식 및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하고 김둘 작가 등 14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이와 함께 3년 동안 해설을 맡아온 김구석 소장, 이원주 블로그 운영자, 영상제작과 드론 촬영에 도움을 준 정인수·전인섭씨, 기행 코스 안내를 맡은 장근희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김둘 작가는 “공모전과 같은 행사는 국민이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 훌륭한 시도”라며 “제자들과 10여 년 동안 삼국유사 현장을 누빈 보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일보가 3년 동안 삼국유사의 흔적이 있는 역사 현장을 찾아 스토리텔링한 ‘삼국유사 기행 문화 콘텐츠 육성사업’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일 더케이경주호텔에서 열린 ‘삼국유사기행단 해단식 및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상식’에서 감사패를 받은 기행단원과 공모전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해단식 및 시상식에 참석한 경북도의회 박차양 의원과 한순희 경주문인협회 회장은 “대구일보가 경주와 경북을 넘어 우리나라의 역사문화 발전을 위한 훌륭한 사업을 마련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대구일보는 역사와 문화 콘텐츠 육성 사업을 이어가고자 내년부터는 ‘신라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인물을 위주로 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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