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교육시설지원센터 전경
▲ 대구교육시설지원센터 전경
대구교육시설지원센터는 2018년 3월1일 북구 구 삼영초등학교 부지에 설립됐다.

신뢰받는 안전한 교육시설 조성과 체계적 관리를 위해 교육지원청별로 운영되던 원스톱지원센터를 통합하고 대구시교육청 시설2과 소속 담당 형태로 운영되던 것을 독립기관으로 확대·개편했다.

시설지원센터 조직은 2개의 부서로 특수운영직군 채용 등 인력관리를 주 업무로 하는 총무부와 교육시설 일반보수·유지관리지원을 주 업무로 하는 시설지원부로 나뉜다.

직원 수는 모두 29명이다.

시설지원센터에서는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공기정화장치 필터 교체, 운동장 스프링클러 보수, 학교 시설물의 도색·포장·용접, 옥외 보안등 교체, 열화상 측정 지원, 방송시설 점검 및 사용법 설명 등 학교 및 기관의 전문 인력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집행하기 힘든 수목의 전정 작업도 시설지원센터에서 일괄 집행해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학교 및 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당직 경비원, 환경미화원, 시설물관리원 등 모두 839명을 직접 고용해 고용을 안정화하고 학교 수영장 기계실 점검 및 보수, 수질검사, 위탁 운영자 선정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교직원의 업무 경감에 도움을 준다.



▲ 대구교육시설지원센터 관계자가 대구지역 학교 순회 점검을 통해 수성구 사월초등학교 기계실의 배관연결부 누수를 막기 위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
▲ 대구교육시설지원센터 관계자가 대구지역 학교 순회 점검을 통해 수성구 사월초등학교 기계실의 배관연결부 누수를 막기 위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


▲ 지난 2월 봄방학 기간 중 수성구 대구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 내부의 모래 유실로 울퉁불퉁해진 장소를 대구교육시설지원센터에서 보수하고 있다.
▲ 지난 2월 봄방학 기간 중 수성구 대구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 내부의 모래 유실로 울퉁불퉁해진 장소를 대구교육시설지원센터에서 보수하고 있다.
◆학생 안전 책임진다

시설지원센터는 최근 황사, 미세먼지 등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학교 교실 내 공기 질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매년 2회 천장형 공기순환기의 필터 교체사업을 진행한다.

각급 학교의 큰 먼지를 거르는 기존의 프리필터와 초미세먼지도 함께 거를 수 있는 고성능 필터를 로 교체하고 있다.

올해에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8억9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1만 대 이상의 천장형 공기순환기 필터 교체를 진행했다.

운동장의 미세먼지로부터 학생을 보호할 수 있는 운동장 스프링클러 보수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스프링클러 관리요령 동영상’을 제작하고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순차적인 순회 점검을 한다.

고장이나 파손 등으로 작동이 어려운 학교는 보수·신청 시 전담팀이 신속하게 지원한다.

운동장 스프링클러 보수지원은 2019년부터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학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177건의 보수지원을 완료해 100% 정상 작동이 되도록 지원했다.

학교에서는 시설 문제로 애로사항이나 돌발적인 사안이 발생한 경우 시설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신청만 하면 즉각 보수·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설지원센터는 옥상 방수작업, 소규모 부분 도색, 포장 침하에 따른 포장 보수작업 등 일반적인 시설보수지원뿐만 아니라 전문지식과 인력이 부족한 학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지역 452개교에 대해 기계, 전기, 통신 등 전문 분야 순회 점검·보수도 지원한다.

기계실의 각종 노후 배관, 펌프류에 대한 점검 및 보수, 동파나 동해 등이 예상되는 각종 시설물에 대한 겨울철 집중점검을 실시해 기계실 설비관리에 대한 일선 학교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계 설비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 전기시설 유지를 위해서는 설비관리에 대한 인력을 확충하고 적외선 열화상 측정 장비를 구매해 22개 대상 기관(학교)에 설치했다.

이 밖에도 수영장 시설물 점검, 방송 통신 분야 컨설팅 지원 등 각종 전문 분야에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달서구 새본리중학교의 실내수영장 바닥타일과 줄눈을 점검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달서구 새본리중학교의 실내수영장 바닥타일과 줄눈을 점검하고 있다.




▲ 지난해 11월 대구일중학교 방송실 순회 점검에서 관련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 지난해 11월 대구일중학교 방송실 순회 점검에서 관련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수목 전정으로 예산 절감

시설지원센터의 지원사업 중 인기가 좋은 사업은 단연 수목 전정 사업이다.

기존 학교 수목은 생육이나 안전을 위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탓에 학교 자체 예산이 부족하거나 수목 관리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인력이 없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시설지원센터에서 수목 전정을 지원하면서 학교의 업무부담이 줄고 수목별 맞춤형 관리가 가능해졌다.

시설지원센터에서는 지역 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시행했다.

느티나무, 은행나무, 회화나무, 히말라야시다, 플라타너스 등 교목류 중 안전 및 전도 우려가 있는 수목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입찰을 통한 외주용역으로 집행했다.

회양목, 덩굴장미, 개나리 등 학생통행에 지장이 있거나 민원이 야기되는 관목류는 시설지원센터에서 자체적으로 팀을 꾸려 전정을 직접 한다.

전정 시에는 수목의 종류별로 다양한 특성과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도록 가지를 솎아내고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발견되면 즉시 제거한다.

올해부터는 학교 수목 원스톱 자문 지원으로 컨설팅 요청학교의 수목 생육상태, 주변 경관과 부조화 조경 수목 관리 등을 시교육청 ‘학교숲 조성 및 관리자문단’과 연계해 지원한다.

또 시설지원센터에는 학교에서 환경개선사업이나 공사 등으로 베어질 위기에 있는 나무들을 학교나무은행에 이식 관리해 필요로 하는 학교에 나무를 내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폐교된 가창초 우록분교 자리에서 운영되는 학교나무은행은 2천500㎡ 부지에 조성돼 있다.

현재 느티나무 외 18종 약 120주의 수목이 이식돼 있으며 나무은행 관리를 위해 월 2회 이상 수목 예찰 및 관수 작업을 한다.

학교나무은행을 통해 베어질 나무를 이식 관리해 필요로 하는 학교에 나무를 제공함으로써 약 1억2천만 원 정도의 예산이 절감될 것이라는 게 시설지원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 경북여자고등학교 옥상의 우레탄 노후로 누수가 발생해 부분 방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경북여자고등학교 옥상의 우레탄 노후로 누수가 발생해 부분 방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보수 만족도 98.5%

시설지원센터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개학 전 시설물 보수 집중지원 기간을 운영했다.

도색, 방수, 포장, 용접 등 건축·토목 분야 342개교에서 모두 3천113건의 신청을 받아 ‘매우 만족’ 응답률 98.5%를 기록했다.

예산은 약 15억8천만 원을 절감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총 2천300여 건의 신청을 받았고 적합한 보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시설지원센터는 학교 수요자와의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학교 시설관리직과의 연계·운영을 통해 교육시설의 신속한 기동 보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지원사업에 투입되는 인력 처우 문제도 완벽하다.

시설지원센터는 2018년 9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대구시교육청 소속기관 및 공립학교에 근무하는 당직 경비원 및 환경미화원 용역근로자 중 정규직 전환에 동의한 근로자 79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퇴직 등으로 발생한 결원 인원에 대해 연 2회 신규인력을 채용하고 직무 능력향상연수를 실시했다.

근로자의 휴무 등을 대비한 대체인력의 지속적인 확보, 유예기간 근로자 재계약 등도 했다.

신규 채용 후 현장 근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로자와 고충 상담자(기관)를 대상으로 담당자가 학교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1대1 맞춤형 컨설팅’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근로자와 학교 관계자 간 대화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근로자가 책임감 있는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앞으로 시설지원센터는 운영 중인 지원사업들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청사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폐교된 구 삼영초 부지에 있는 현 청사는 건물이 노후돼 안전조치가 필요하고 2019년 5월 대구시와 공유재산 이관계약이 체결돼 이전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서구 평리동의 구 서진중 일부 건물을 신축해 내년 3월 내 이전할 예정이다.

신축 건물은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설지원센터가 이전되면 기관 운영에 필요한 시설 확충과 연수실 등 환경이 개선된다.

시설관리직 및 특수운영직군의 직무연수 확대와 서대구IC 및 신천대로 등 교통 요충지에 위치함으로써 더욱 신속한 시설보수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정 대구교육시설지원센터 단장 직무대리(총무부장)는 “시설지원센터는 ‘안전한 교육시설,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두고 현장 중심의 교육시설 조성 및 관리,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수렴하고 반영해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교육시설이 최상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 7월 달서구 대진중학교 주변 통학로에서 학생 통행에 방해가 되는 관목류를 전정하고 있는 모습.
▲ 지난 7월 달서구 대진중학교 주변 통학로에서 학생 통행에 방해가 되는 관목류를 전정하고 있는 모습.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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