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전 8년차 신용보증기금, 점진적 지역 정착 ||지역 채용 규모 정주직원 확대...대

▲ 윤대희 이사장
▲ 윤대희 이사장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가 차기 정부로 미뤄진 가운데 이전 대상기관으로 알려진 IBK기업은행의 대구 이전에 따른 긍정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대구시가 정한 유치 핵심 기관으로 1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대구에 자리잡은 신용보증기금과 시너지를 발휘해 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곳이다.

신용보증기금 윤대희 이사장도 기업은행의 대구 이전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제학 박사인 윤 이사장은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으로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했다.

윤 이사장은 1일 지역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구·경북 중소기업 입장에서 기업은행이 대구로 본사를 이전하면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뿐 아니라 지역 전체적으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효과가 큰 만큼 지역에서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한다. 신보 역시 기업은행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2014년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대구에 본점을 둔 신용보증기금은 지역 산업에 대한 보증은 물론 지역 인재 채용과 정주인원 확대와 같은 실질적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신용보증기금의 대구·경북 기업 보증규모는 6조5천억 원에 달한다. 이같은 규모는 전국의 12.2%에 해당하는 수치로 대구·경북의 국내 지역내총생산 비중 8.6%를 상회한다.

특히 신보는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후 대구·경북에 가장 먼저 특례보증을 실시해 별도 한도로 3천억 원을 배정한 바 있다.

지역인재 채용 부문에서도 신보의 대구 이전인 2014년과 비교해 이전지역인재 비중은 10.6%에서 25.3%로 증가했다.

대구·경북에 소재한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 지원자의 경우 2018년 18%에서 올해 27%, 내년에는 30%로 꾸준히 늘고 있다. 최종학력 소재지가 비수도권 학교 출신인 지역인재 비중 역시 신규채용의 35%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역 정주 인원 부분에서도 신보는 현재 본점 임직원 468명 가운데 32.3%인 151명이 대구 전입을 마쳤다. 본점 이전 직후인 2015년에는 79명(21.9%)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신보는 지역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영지원이나 소외계층 지원, 교육환경 조성과 같은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어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역과 상생에 고민하고 있다.

▲ 대구 동구 혁신도시에 자리잡은 신용보증기금 본점 전경.
▲ 대구 동구 혁신도시에 자리잡은 신용보증기금 본점 전경.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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