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소형원자로 수출 인프라 구축 앞장

발행일 2021-12-01 15:56:4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캐나다 앨버타주, 한동대 등 7개 기관과 협약

현대ENG, 한동대, 원자력연구원, 캘거리대 등 참여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가 차세대 원자력분야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최신 원전을 중심으로 한 산업생태계에 집중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에서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한국원자력연구원, 현대엔지니어링, 한동대를 비롯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대 등 7개 기관과 ‘캐나다 앨버타주 소형원자로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비대면으로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앞서 경북도는 지난 5월부터 앨버타주와 한동대 간 초청 서한문 등을 주고받으며 기관 간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캐나다 앨버타주는 오일산업에서 발생된 다량의 이산화탄소(CO2)를 SMR을 통한 감축 방안으로 전체 발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석 연료 발전소를 소형원자로로 대체하기 위한 관련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경북도는 앨버타주가 지난 4월 캐나다 뉴브런즈윅주, 온타리오주, 서스캐처원주와 소형원자로 개발협력업무협약을 맺은 후 소형원자로 개발사들과 첫 개발 업무협약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7개 참여기관은 캐나다 앨버타주에 추진될 소듐냉각고속로(SFR) 소형모듈원자로 사업에 설계 및 기술지원, 연구개발, 원자로 건설 지원 및 규제가이드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원자로 건설을 위한 재원조달 및 마케팅, 참여기업 지원, 인력양성 등 기술개발을 시작으로 건설, 운영 전반에 대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SMR 기술 발전에 기여하기로 합의했다.

경북도는 협약에 참여한 한동대의 연구개발 역량을 통해 지역기업 육성과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내년 2월께 제이슨 케니 앨버타주지사를 초청해 원자력 분야뿐만 아니라 양 지자체가 공동으로 협력할 사업이 있는지를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지역 내 SMR 부품소재 검·인증과 기업육성을 수행할 현대엔지니어링 기업연구개발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7월 경주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착공에 이어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SMR 분야에서 손꼽히는 기관과 기업이 경북에 다 모이게 됐다”며 “경북도는 지식산업센터 설립을 통해 SMR 연관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등 관련 인프라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