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양도서관 전경.
▲ 영양도서관 전경.




영양군은 근현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수많은 문인을 배출한 ‘문향’의 고장으로 불린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 서정시인 오일도, 소설가 이문열 등 다수의 문인이 영양 출신이다.

영양에는 이들의 문학 정신을 이어 나가며 지역 교육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이 있다.

경북도교육청 영양도서관(이하 영양도서관)은 1973년 개관 이후 다양한 장서와 각종 간행물, 멀티미디어자료를 갖추며 21세기를 열어 가는 정보문화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시대 변화에 부응하듯 평생교육의 터전 및 건전한 시민문화공간으로 거듭나 지역민의 지적 수준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 영양지역 어린이들이 영양도서관 2층 평생교육실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만든 다용도 파우치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영양지역 어린이들이 영양도서관 2층 평생교육실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만든 다용도 파우치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영양도서관의 공예교실 일일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 영양도서관의 공예교실 일일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군민의 지식창고 역할 톡톡

영양도서관은 1972년 영양군립도서관으로 출발했다.

1997년 2월 재개관 후 23년 동안 크고 작은 변화를 겪으며, 현재는 지역민에게 지식 정보와 독서 교육을 제공하는 중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연면적 1천125㎡에 지상 2층 규모로 아담한 크기지만 내실 있는 구성으로 어느 도서관에도 뒤쳐지지 않는 정보력을 갖추고 있다.

영양도서관은 지역을 대표하는 독서문화시설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10만여 권에 달하는 도서와 4천여 종의 비도서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도서관 시설로는 종합자료실, 보전서고, 어린이자료실, 열람실, 평생교육실 겸 문향자료실, 휴게실 등이 있다.

특히 평생교육실 겸 문향자료실은 영양도서관이 자랑하는 교육 문화 공간이다.

어르신과 결혼이주여성이 많은 영양의 특성을 고려한 큰 글자 도서와 다문화 도서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또 평생교육실 겸 문향자료실에서는 영양 출신 작가들의 저서와 지역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도 만나볼 수 있다.

영양도서관의 자료실 및 교육실의 운영 시간은 평일(화~금요일)인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단 개인 독서 및 학습을 위한 열람실의 운영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 법정 공휴일이다.

영양도서관 회원이면 1인당 5권씩 14일간 책을 빌릴 수 있다.

PC 또는 모바일을 통해 회원 가입 후 신분증을 지참해 도서관을 방문하면 정회원 인증과 동시에 회원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 영양군 수비면 작은도서관에서 수채화아카데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 영양군 수비면 작은도서관에서 수채화아카데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별한 날, 특별한 만남이 있는 곳

영양도서관 1층 로비에서는 그림책 원화 전시회가 해마다 2~12월 열린다.

이 전시회는 어린이 그림책 중 양질의 도서 10여 권을 선정해 방문객 누구나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영양도서관에서는 도서관주간(4월12~18일), 세계 책의 날(4월23일), 독서의 달(9월) 등 책 읽기 좋은 계절에 맞는 다양한 행사들도 진행되고 있다.

이 기간에 작가초청 강연, 문화공연과 일일 체험, 독서퀴즈, 다독자 시상, 책 읽는 가족 선정 등의 행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지역민의 독서 습관 형성과 독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는 △도전! 신간탐험대 △블라인드북 △원데이클래스 문화체험 △대출권수가 두배가 되는 두배로데이 등이 있다.





▲ 영양도서관이 도서관 특성화사업으로 진행한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독서프로그램의 모습.
▲ 영양도서관이 도서관 특성화사업으로 진행한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독서프로그램의 모습.








◆배움의 기쁨이 충만한 도서관

영양도서관은 창의력과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인재가 책을 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방학 중 지역 초교 3~5학년생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과 진로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독서교실’을 마련해 올바른 독서 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독서교실’은 아침 독서, 초청 강연, 독서지도, 체험 활동, 진로 탐색 등으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또 영양 어린이들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2013년부터 ‘늘품 어린이 독서회’를 전문 강사의 지도로 운영하고 있다.

영양도서관은 학교도서관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매년 지역 초·중·고교 중 1개교를 선정해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업무협약 내용은 1학교 1독서 동아리 독서 활동 지원, 독서프로그램 지원, 공연 및 강연, 체험 등의 문화프로그램 지원, 학교도서관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 등이다.

이밖에도 영양도서관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미래교육 학부모 아카데미’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지역 인재 양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학부모들의 역량 강화와 건전한 자녀 교육관 정립이라는 것이 영양도서관의 판단이다.

도서관이 진행 중인 ‘미래교육 학부모 아카데미’는 ‘교육철학’, ‘자녀이해교육’, ‘진로진학지도’, ‘미래교육’의 4가지 분야에 대한 전문가 특강과 온오프라인 학부모 동아리 활동 등으로 구성된 강좌다.





▲ 영양지역 학부모들이 영양도서관이 초빙한 전문가의 특강을 듣고 있다.
▲ 영양지역 학부모들이 영양도서관이 초빙한 전문가의 특강을 듣고 있다.




▲ 영양도서관이 초빙한 전문 강사가 영양도서관의 ‘늘품 어린이 독서회’를 진행하며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독서 습관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 영양도서관이 초빙한 전문 강사가 영양도서관의 ‘늘품 어린이 독서회’를 진행하며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독서 습관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맞춤형 프로그램…평생교육의 산실

영양도서관은 지역민 모두가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어르신과 취약계층 등의 자기 계발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스마트폰 활용 강좌 △여가선용을 돕는 정리정돈전문가 과정 △손글씨 쓰기 △인문교양 함양을 위한 가죽공예 강좌 △한국사와 시쓰기 강좌 등이 있다.

또 영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도서관 다문화프로그램을 2017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아동센터, 돌봄센터, 어린이집 등을 직접 찾아가는 독서 프로그램도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내일을 만드는 책 읽기’를 주제로 한 특성화도서관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영양도서관은 도심과 떨어진 관계로 도서관이 지원하는 다양한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영양군 수비면과 입안면의 작은도서관과 연계한 ‘영양도서관&작은도서관이 함께하는 평생교육’을 통해 지역 간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역할도 영양도서관의 몫이다.





▲ 홍분선 영양도서관장.
▲ 홍분선 영양도서관장.




◆홍분선 영양도서관장

“도서관은 모두의 희망을 꿈꾸게 하는 곳이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복지 공간의 거점입니다.”

홍분선 영양도서관장은 어느 누구보다 영양도서관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홍 관장의 공직생활 중 영양도서관과의 인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관장으로 재임하면서 거둔 가장 큰 성과는 영양도서관 신축·개관을 추진한 것이다.

영양도서관은 2023년 영양읍 동부리에 연면적 2천500㎡, 지상 3층 규모로 신축·개관된다.

신축 도서관은 자료실과 열람실, 자료보존실 등 장서 소장 및 자료 이용 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시설로 조성된다.

또 평생교육실, 다목적 강당, 세미나실 등의 교육문화 시설과 동아리실, 북카페, 휴게실 등 주민 편의시설도 갖춰 영양군민들을 위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휴관이 거듭됨에 따라 기존의 대면 중심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이뤄진 새로운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용자의 도서관 방문이 어려워지자 책 배달 서비스, 북 드라이브 스루, 예약 대출 등의 비대면 대출서비스에 나섰고, 일부 독서·문화프로그램도 비대면으로 전환해 운영했다.

홍분선 관장은 “2023년에 새롭게 태어날 영양도서관은 도서관 본연의 역할인 지식·정보저장소의 기능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시설과 장비, 다양한 온오프라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이용자 중심 행정서비스 등의 인프라가 구축된 희망찬 도서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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