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경북도 하대성 경제부지사, SK실트론 장용호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이 16일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반도체 제조 설비 증설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 (왼쪽부터)경북도 하대성 경제부지사, SK실트론 장용호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이 16일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반도체 제조 설비 증설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SK실트론과 함께 반도체 제조 설비 증설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6일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경북도 하대성 경제부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장용호 SK실트론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듀폰사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 부문을 인수한 SK실트론이 웨이퍼 분야의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SK실트론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1천900억 원을 투자하고 1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

실리콘카바이드는 실리콘(Si)의 탄화물로 전기차에 사용되는 전력관리 반도체에 필수적인 소재다.

최근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서 그 수요 또한 가파른 추세로 증가하고 있다.

기존 실리콘 웨이퍼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특히 내열성과 경도성이 우수해 150℃ 이상에서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기존 소재의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SK실트론의 이번 구미 투자는 글로벌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SK실트론은 2025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26%를 달성해 세계 2위 공급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글로벌 마켓에서 높은 전력이 필요한 전기제품, 전기차, 수소차, 5G 통신망 등에서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반도체인 실리콘카바이드의 시장은 연평균 29% 증가해 2024년까지 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실리콘카바이드 전기차 채택률은 현재 30%에서 2025년에는 60% 이상으로 늘어나고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시장 역시 2억1천800만 달러에서 8억1천10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에 즈음해 구미시민들에게 큰 힘을 준 SK실트론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경북도 하대성 경제부지사는 “SK실트론의 이번 투자는 글로벌 반도체 소재 산업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선제적인 투자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구미가 반도체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도록 투자환경 조성 등에 경북도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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