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대성황 이뤄 기대 업

▲ 국립오페라단의 ‘삼손과 데릴라’ 공연 모습.
▲ 국립오페라단의 ‘삼손과 데릴라’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다섯 번째 메인 오페라로 국립오페라단의 ‘삼손과 데릴라’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무대에 올리는 이번 무대는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맞아 국립오페라단이 준비한 무대다.

특히 국립오페라단은 지난달 초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대성황을 이루며, 더욱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프랑스 낭만 음악의 대표 작곡가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는 성서에 등장하는 유명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괴력을 가진 유대민족의 영웅 삼손과 그를 유혹한 후 힘을 빼앗는 여인 데릴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물의 사육제’로 널리 알려진 카미유 생상스의 이국적인 색채로 프랑스 낭만 음악의 대표적인 명작이다.

극 중 삼손을 유혹하는 데릴라의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는 넓은 음역대와 풍부한 표현력이 요구되는 서정적인 아리아로 메조소프라노들이 애창하는 대표 레퍼토리로 유명하다.

또 술의 신 바쿠스 축제에서 추는 춤 ‘바카날’ 등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면들로 현재까지도 전 세계 오페라극장에서 사랑받고 있다.

▲ 국립오페라단의 ‘삼손과 데릴라’ 무대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
▲ 국립오페라단의 ‘삼손과 데릴라’ 무대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
이번 오페라는 지휘자 세바스티안 랑 레싱이 포디움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노이오페라합창단을 이끌고, 국립오페라단을 비롯한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명 연출가 아흐노 베흐나흐가 참여한다.

연출가는 이번 작품의 배경을 팔레스타인 가자에서 독일의 유대인 회당에서 벌어지는 ‘크리스탈 나흐트(Kristall Nacht, 수정의 밤)’ 사건으로 옮겨와 현대적인 감각의 색을 입혀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무시무시한 폭탄 소리와 함께 모든 것이 무너지는 폭발적인 붕괴 장면은 실제 붕괴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출연진은 유대인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레지스탕스인 삼손 역 테너 국윤종, 삼손을 유혹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스파이 데릴라 역 메조소프라노 이아경과 김정미가 맡는다.

삼손을 핍박하는 나치의 우두머리 다곤의 대사제 역은 바리톤 사무엘 윤과 이승왕이 함께한다.

또 나치의 돌격 대원 아비멜렉 역은 베이스 전승현, 나이 든 히브리인 역은 베이스 김요한, 블레셋 사람역은 테너 김주완, 베이스 신명준, 블레셋 메신저 역은 테너 원유대가 호흡한다.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1544-1555),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국립오페라단의 ‘삼손과 데릴라’를 지나 마지막 무대로 이탈리아 모데나극장과 협업한 ‘청교도’를 폐막작으로 앞두고 있다.

문의: 053-666-6000.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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