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연세대 공동 연구팀, ‘항코로나바이러스 마스크’ 제조 기술 개발

발행일 2021-10-18 16:01:1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인체무해 나노물질 도포 기술 인간코로나바이러스 95%이상 비활성화

항코로나바이러스 마스크 개념도
영남대학교와 연세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항코로나바이러스 마스크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성분(Generally Recognized as Safe: GRAS)’을 활용해 실제 마스크 제조 공정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연구팀은 GRAS 물질 중 하나를 ‘나노 크기의 건조염(나노건염: Nano-Dry-Salt)’ 입자 상태로 마스크에 도포해 일반 마스크의 입자 차단 기능 및 공기 투과도를 유지한 채 인간코로나바이러스(Human Coronavirus: HCoV)를 95% 이상 비활성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일반 마스크 제조 공정에 적용 가능한 ‘스프레이-확산건조 기법’으로 마스크 표면에 GRAS 성분의 나노건염을 부착시켜 항코로나바이러스 마스크를 구현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 기술을 통해 마스크 1개 당 극미량(10-5mg 수준)의 GRAS 나노건염 도포만으로도 유의한 항바이러스 능력이 발휘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 성과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기계연구원 환경시스템연구본부 박대훈 선임연구원이 제1저자, 연세대 기계공학부 황정호 교수와 영남대 기계공학부 변정훈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논문은 지난 8월 환경나노기술분야 국제 권위지 ‘인바이어런먼털 사이언스: 나노’에 게재됐다.

이번에 개발한 항코로나바이러스 마스크는 원재료가 풍부하고 필터 여재 표면에 손쉽게 부착시킬 수 있는 나노건염의 활용 상 장점이 있어, 기존 마스크 제조 공정에 적용해 생산 가능하다.

영남대 변정훈 교수는 이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사업화 할 계획이다.

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기존 제조 공정에 즉시 적용 가능한 기술로 고안됐다”면서 “마스크 뿐만 아니라, 실내 및 차량용 공기정화필터 등으로 응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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