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층 증축하는데 29억?…대구 서구청 예산 낭비 논란

발행일 2021-10-17 15:52:0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서구 보건소 내년 지상 4층 건물 위 1개 층 증축 계획

1개 층 증축에 전층 리모델링 18억5천만 원과 대비

대구 서구보건소 전경
대구 서구청이 기존 보건소 증축 사업을 추진하려는 가운데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지상 3층 건물에 1개 층을 올리는 예산으로 수십억 원을 책정해놓았기 때문이다.

17일 서구청에 따르면 서구보건소 청사에 1개 층(512㎡)을 더 올려 프로그램실과 교육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서구 역세권 개발에 맞춰 보건소 수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기존 보건소가 가지고 있는 교육장 하나로는 운영에 한계가 있어 추가적인 편의 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서구청은 증측에 29억 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구청은 이번 사업과 관련해 추가 심사에 들어갔다. 심사가 끝나는 대로 의회에 승인을 거쳐 내년 본예산에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비슷한 공법의 증축을 비교했을 때 공사비용이 과하다는 점이다.

중구 남산종합사회복지관은 2019년 총공사비 18억 원가량을 들여 증축 공사를 완료했다.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에 1개 층(300㎡)을 증축해 강당과 프로그램실 등을 마련했다. 전층에 마감재, 장애인편의시설 확보 및 리모델링도 진행했다.

서구의회 이주한 구의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서대구 인구 유입으로 공공복지 차원의 보건소 공간마련은 필요한 문제”라면서도 “1층 증축에 29억 원 든다고 한다면 어느 구민이 동의를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의회와 시민들의 공감을 위해 최근 설명회를 가졌을 뿐”이라며 “의회 승인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확정된 금액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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