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의 두 얼굴, 대비가 필요하다

발행일 2021-10-19 10:30:5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금태길 대구북부경찰서 경비작전계

지난 6월10일 서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서울시가 도심항공교통(UAM)협약을 맺었다.

이른바 ‘드론택시’에 대한 협약으로 미래생활이 점점 기대되는 이유다.

공공기관에서도 드론은 비행 촬영뿐 아니라 인명구조, 재난사고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최근 각 지역별로 드론수색전담팀을 만들어 인명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으로 비행해 수십 배율의 줌 카메라, 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해 인명구조를 진행한다. 이러한 면에서 드론은 매우 유익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드론의 또 다른 면도 살펴봐야 한다.

2017년 10월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 유엔 콘퍼런스가 열렸다. 콘퍼런스 가운데 시연된 영상에서는 충격적인 모습이 펼쳐졌다.

이른바 ‘킬러드론’이라 불리는 ‘슬로터봇’의 상용화 가능성인데 실전 배치될 경우 그 위력은 상상 이상이다.

요인 암살과 같은 ‘킬러드론’만 문제가 아니다. 다중이용시설,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드론 테러’ 위협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9월 사우디아비아에서는 국영정유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피격돼 시설운영 중단에 이은 원유공급량 감소로 전세계가 유가급등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드론은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약을 안내해주면서도 그 이면엔 테러 위협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다행히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에서는 ‘안티드론’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무허가 드론 비행에 대한 드론 방어 기술을 속속 발전시키고 있으며, 실전배치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다만 주의깊게 살펴볼 점은,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드론인 쿼드콥터가 1차대전 중 공격목적으로 개발된 것처럼 전쟁 및 테러를 위한 드론 기술의 개발이 이러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기술보다 한 발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안티드론’ 활동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안티드론’ 활동이 우리의 관심으로부터 출발한다면 이를 대응하기 위한 국가의 노력은 속도를 더하게 되며, 이로 인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어수단을 즉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테러에 대한 대응은 빠르면 빠를수록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나와 가족, 시민의 안전을 위해 드론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드론의 두 얼굴에 대한 대비의 첫걸음은 바로 우리 모두의 관심에서 시작한다.

금태길 대구 북부경찰서 경비작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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