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땡볕이 절정이던 날, 구인당 마루에 앉아 눈부시도록 푸른 하늘을 보며 많은 생각에 잠겼다. 떡과 차를 준비하고 방문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살뜰하게 맞아주는 정성이 유난히 아늑하고 포근했다. 그래서일까. 칼칼한 시대, 갈증나는 삶에 거울처럼 맑고 투명한 삶을 살아간 이언적을 만난 것은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신선했다.

별 생각없이 느림보처럼 걸어가는 나를 언제나 기다려 주고 손을 내밀어 다독여주는 지혜로운 아내와 두 아들에게 늘 고마움을 느낀다. 모름지기 나이 들수록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내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라고 했는데 고개를 끄덕이고 함께하는 팔인회 친구들에게 깊은 애정을 느낀다.

졸고를 선별해 주신 심사위원들과 기회의 문을 열어 준 대구일보에 감사를 드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두에게 작은 위로를 전한다.

△제주 4.19 문학상

△우정사업본부 전국편지쓰기대회 금상

△인터넷중독예방 동화 공모전 대상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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