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취업률로 주목받는 금오공고…현장실무 중심교육이 ‘비결’

발행일 2021-10-11 14:54:1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오는 18~21일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

‘제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기관 종합 2위를 차지한 금오공고 선수들과 지도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금오공업고등학교가 오는 18~21일 2022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금오공고는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와 해외직업과정, 고교학점제 등 차별적인 교육과정과 높은 취업률로 주목받고 있는 기계·전자 분야 모바일 마이스터고다.

1973년 문을 연 뒤 1만6천124명의 우수한 인재를 배출한 명문고로 2017~2019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잇달아 은탑과 동탑을 차지하는 등 기술·기능인 양성에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대전에서 열린 ‘제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기관 종합 2위(은탑)의 성적을 거둬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런 성과를 만든 건 과정 평가형 자격 제도와 고교학점제 등 금오공고의 차별적인 교육 과정이다.

2017년 전국 최초로 도입된 과정 평가형 자격 제도는 이 학교 학생들에게 재학 중 전문학사 수준의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금오공고는 올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산업 기사 과정 평가형 자격 우수교육 인증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제도를 통해 2018년부터 3년간 금오공고 학생 379명이 기계설계산업기사, 기계가공조립산업기사, 사출금형산업기사, 용접산업기사,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생산자동화산업기사, 전자산업기사의 모두 7개 종목에서 산업기사 자격증을 받았다.

2018년부터 도입한 ‘고교학점제’도 금오공고가 경쟁력을 다지는 또 다른 동력이 됐다. 정밀기계과, 자동화시스템과, 전기전자과에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 2학기부터 2학년 2학기까지 주전공을 선택해 이수하고, 3학년에 다시 부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학과와 무관하게 2개의 전공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으로 학생들은 주 전공,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 자격 과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독일이 보유한 기술인재 양성 자동화 교육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금오공고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다.

금오공고는 2018년 3월 독일의 자동화 생산기업 훼스토(Festo)와 ‘금오-FACT(훼스토 인증훈련센터) 공동훈련센터 운영 협약’을 맺고 이곳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훼스토 훈련센터가 발급하는 수료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훼스토 훈련센터가 발급하는 수료증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자격증을 대신할 정도로 공신력이 높아 자격증을 얻으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취업에도 유리하다.

이와 함께 금오공고는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주도할 인성과 역량을 갖춘 따뜻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성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사제동행 자전거 국토 종주, 다양한 동아리(방과 후) 활동과 체험, 특강 프로그램 운영으로 자존감과 공감능력을 높이는 한편, 수업 전·후에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들이 서로에게 따뜻한 인사말을 나누도록 하는 등 상호 이해와 배려, 소통을 교내 문화로 정착시키고 있다.

김재천 금오공고 교장은 “재학 중에는 학생들이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졸업 후에는 행복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취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천 금오공고 교장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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