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투표 비중 10% 늘어 30%로

국민의힘이 6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예비경선(컷오프) 투표에 돌입했다.

▲ 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하태경·안상수·최재형·황교안·원희룡·홍준표·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하태경·안상수·최재형·황교안·원희룡·홍준표·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까지 이틀간 투표를 진행해 8일 8명의 후보가 4명으로 추려진다.

2차 컷오프는 1차에 비해 당원투표 비중이 10% 늘어났다. 당원 투표 30%, 국민 여론조사 70%를 반영한다. 이에 당원 투표율이 관심을 끈다.

지난 6·11 전당대회 당시 당원 투표율이 45.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번 경선에서 이를 돌파할지 주목된다.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보다 대선후보 경선에 대한 관심도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경선에서의 당원 투표율은 다시금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부분은 6·11 전대에 참여한 기존 당원 28만 명 외에 지난 8월 말까지 당비를 내고 2차 컷오프에 새로 참여하는 ‘10만 명의 표심’이다.

적극적으로 당원 배가운동을 벌인 이준석 체제에서 온라인으로 당원이 된 20∼40대가 많다. 20∼40대 당원의 투표율이 높아진다면 당심과 민심의 괴리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의 당원은 고령층의 비중이 높았던 탓에 이들이 형성하는 당심과 민심의 차이가 작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의 당심도 주목된다. 대구·경북의 국민의힘 당원은 거의 1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대선주자들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주력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 유승민 전 의원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4강 진입을 위해 막판까지 힘을 짜내고 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YTN 라디오에 나와 “안철수, 김동연 등 당외 주자를 빼고 면접원이 일일이 지지 후보를 묻는 방식이라 저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장기표 전 후보와 손잡고 서울 광화문에서 ‘이재명 사퇴 촉구 성토대회’를 열었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부정선거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강경 보수층을 공략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간 1위 다툼도 관심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1~2위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만큼 당심이 어느 쪽으로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 1~2등은 이번에는 별로 의미가 없다”며 “30% 당원투표 성향만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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