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품일꾼<46>권미송 농업회사법인 대표

발행일 2021-10-07 13:51:2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권미송


대구와 인접한 경산은 사실상 대구와 동일 생활권을 형성한 도시다.

경산은 인구가 28만 명으로 경북지역에서 포항시와 구미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또 10개 대학, 12만 명의 대학생이 있는 교육도시이자, 3천300여 곳의 기업이 있는 산업도시로 통한다.

권미송(55) 농업회사법인 대표는 이 같은 위상에 걸맞은 명품일꾼으로 꼽힌다.

권 대표는 경산시 우리음식연구회장을 맡아 50여 명의 회원과 함께 경산을 명품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는 현재 경산대추를 이용한 약주와 막걸리를 제조하는 농업회사법인 미송주(米柗酒)를 제조하고 있다.

권 대표와 함께 일을 한 사람들은 그의 철저한 준비와 열정을 높이 평가한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연구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정책을 개발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늘 책을 읽으면서 연구하고 고민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내는 것이 권미송 대표의 업무 스타일이다.

권 대표 주변에 책과 자료집들이 가득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세상을 뒤집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2000년부터 문헌에 있는 한약주 연구에 들어가면서 약초와 야생화 농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어 2013년에는 경산에서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경산대추를 이용한 전통주를 제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다양한 문헌을 보며 연구한 권 대표는 대추를 이용한 약주·막걸리 제조를 위해 전국 전통주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기술을 터득했다.

수십 차례 연구와 실험을 통해 ‘경산 대추약주’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2015년 6월 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했다.

또 ‘경산 대추약주’를 널리 홍보하고 보급하고자 대학생과 청년 등 경산시민을 대상으로 연간 20~30차례 교육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경산시 우리음식연구 회장직을 맡아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을 개발하고자 우리음식연구회 50여 명의 회원과 함께 우수음식 개발 및 연구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권 대표는 열정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2019년 민주평통자문위원 대통령상, 지난해 국제식음료품평회 국제우수 미각상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한식조리 명인(전통발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 경북도 콘텐츠 진흥원이 주관한 경북투어마스터 판매우수업체에 선정돼 우수상과 시상금을 받았다.

그는 시상금을 경산시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는 등 해마다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권미송 대표는 “전통주 명인이 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하겠다. 열정을 가진 경산시민에게 연구·개발한 기술을 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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