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장 있는 한 대선 공정성 의심 받을 것
검찰의 청부고발 의혹과 관련해 공익제보자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연결고리에 주목하면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것이다.
박 원장의 직접적인 해명과 정보위 소집을 요구한 것은 물론 고발조치도 이어졌다.
국회 정보위 소속의 국민의힘 김기현·하태경·조태용·신원식 의원은 이날 공동 성명서에서 “최근 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를 겨냥한 각종 의혹을 폭로한 조모(조성은)씨와 박지원 원장이 폭로 전후에도 연락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조씨는 전날에도 언론 보도 시점에 대해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박 원장이 이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박 원장과 조씨의 만남을 놓고 박 원장의 경질까지 거론했다.
이들은 “박 원장이 있는 한 국민들은 내년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믿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박 원장을 즉각 사임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석열 캠프 장제원 상황실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 김진욱 공수처장, 김창룡 경찰청장, 정연주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장 실장은 “공정과 거리가 먼 내각 인사 사퇴부터 해야 한다”며 “정권 편향 인사를 배제하고, 선거 중립 내각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또 캠프 정치공작진상조사특위는 이날 공수처에 박 원장과 조씨 등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제보자 조성은씨에게 조언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 수사해보면 나올 것”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또 “일부에선 내가 검찰 쪽 인사를 소개해서 조씨가 대검 감찰부장과 연락했다 하는데 나는 지금도 감찰부장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반박했다.
그는 조씨가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고발 사주 의혹 보도 시점에 대해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게 아니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조씨가 발언을 수정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