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성유경 학생이 교내 방송실에서 NH투자증권에 합격하기 위해 면접 연습을 하고 있다
▲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성유경 학생이 교내 방송실에서 NH투자증권에 합격하기 위해 면접 연습을 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경제적으로 자립해 일찍 사회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중학교 3학년 진학의 문턱에 섰을 때 학교에 방문해주신 특성화고등학교 선생님들 덕분에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입학 후 처음 접해보는 상업계고교의 교과와 컴퓨터 및 회계 관련 자격증들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전부터 배워오던 국어, 영어, 수학 교과와는 다른 생경한 회계용어를 이해하고 컴퓨터 실습을 따라가기 위해 수업 시간에 집중했다.

부족한 부분이나 궁금한 점은 하루씩 모아뒀다가 교과별 선생님들께 쉬는 시간마다 찾아가 바로 해결했다.

또 실무 수행 능력을 기르기 위해 컴퓨터 및 회계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계획을 세웠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자격증 프로그램을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많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 선생님들과 방과 후 수업 덕분에 목표로 했던 자격증은 물론 우수한 교과 성적을 얻게 됐다.

교내 40여 개의 동아리 중 사업 계획 및 실현방안을 고안해보는 창업동아리 ‘창업 1%’에서 참가한 ‘온라인 사회적 기업 창업 콘서트’를 통해 대상을 받는 등 많은 수상 이력을 쌓았다.

동아리 대회를 위해 방학, 주말에도 쉬지 않고 나와 지도선생님, 동아리부원들과 아침부터 저녁까지 대회를 준비했다.

이를 통해 발표 연습, 밝게 웃는 표정연습 등 자연스럽게 사람들 앞에서 웃으며 사업을 설명하거나 동아리를 소개하는 법을 배웠다.

또 ‘자기소개 발표대회, 꿈 프레젠테이션’과 같은 발표대회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3학년이 돼서는 선생님들과의 상담을 통해 입학 때부터 꿈꿔왔던 금융권 취업을 위한 준비를 했다.

실제 금융권 기업의 취업서류를 미리 작성해보며 현재까지 준비된 것, 조금 더 채워야 할 것을 명시적으로 정리했다.

이를 통해 막연하게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설정한 ‘금융권 취업’이라는 목표를 위한 노력을 구체화했다.

선배의 조언을 바탕으로 기업조사를 하던 중 NH투자증권에 지원하게 됐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과정에서 취업 담당 선생님들의 지도와 도움을 통해 ‘나’를 표현하는 진솔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고 1차 서류면접에 합격했다.

2차 필기시험은 취업지원실에 다양하게 구비돼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책과 신년도 금융경제 관련 서적을 기반으로 공부를 했다.

그 결과 2차 필기에도 합격했다.

1차 면접과 최종면접만을 준비하며 주말에도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예상 질문지로 면접 연습을 했다.

증권기업에 취업한 선배들과 대화를 통해 조언을 얻으며 준비해나갔다.

고쳐야 할 부분은 서로 지적해줬고 모르는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해나가도록 대비했다.

이후 ‘NH투자증권 성유경 학생 최종 합격을 축하합니다’라는 합격 소식을 받았고 대구 유일의 합격자라서 더욱 기뻤다.

칠전팔기,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날 수 있게 끌어주고 밀어주며 취업 성공의 길로 도약할 수 있게 해준 대구여상에 감사하다.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성유경

NH투자증권 합격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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