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차 슈퍼위크, ‘이재명 대세론’ 이변 없었다…과반 압승에 본선 직행 탄탄대로

발행일 2021-09-12 19:12:2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51.41% 득표…“기대보다 많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51.41%를 득표하며 1위에 올랐다. 경선 초반 중대 분수령인 ‘1차 슈퍼위크’에서 총 누적 투표 결과 과반 득표로 압승하는 등 대세론을 확인했다.

12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이재명·김두관·정세균·이낙연·박용진·추미애 후보. 연합뉴스
이 경기지사는 이날 국민·일반당원으로 구성된 1차 선거인단(국민선거인단)이 참여한 투표에서 51.41%의 과반 득표율을 확보했다.

의원직 사퇴의 배수진을 친 이낙연 전 대표는 31.45%로 2위를 유지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민주당은 이날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강원지역 전국순회 경선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강원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함께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 선거인단의 3분의1 규모인 64만1천922명 중 49만6천672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이 경기지사는 25만3천762표를 얻어 압승했다. 지난 11일 대구·경북(51.12%) 경선을 비롯해 대전·충남(54.81%) 및 세종·충북(54.54%)에 이어 4연속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이 전 대표는 15만6천203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5만7천977표(11.67%)를 득표해 3위에 올랐다.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2만14표·4.03%), 박용진 의원(5천742표·1.16%), 김두관 의원(2천974표·0.60%) 등의 순이었다.

이 경기지사는 “기대보다 많은 과반수의 지지를 보내주셨다는 데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강원 순회 경선에서 개표 결과를 마친 후 기대보다 득표가 줄어들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 경기지사는 오는 25일 호남권 경선 전략에 대해 “진심을 다해서 국민들께 대한민국에 필요한 일들을 설명들이고 거기에 부합하다는 점을 열심히 읍소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에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다”며 “세계경쟁에서 이탈하지 않고 성장 사회로 복귀하고, 공정한 룰이 작동하는 합리적 사회를 위해 저도 노력하고 과거부터 성실하게 잘 처리해서 성과 만들어왔다는 점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역순회 경선은 추석 연휴 이후 오는 25~26일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으로 향한다.

이전까지는 지역별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결과만 공개돼 일반국민·당원들의 표심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일부 후보들은 1차 슈퍼위크 결과에 반전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으나 결국 이변은 없었다.

일반국민·당원들 사이에서도 이 경기지사 대세론이 입증된 이상 이 경기지사가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

호남 출신으로 대선을 위해 의원직까지 사퇴한 이 전 대표가 자신의 텃밭에서 얼마나 큰 승리를 거두느냐에 따라 결선 투표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