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김성헌 학생이 학교 실습실에서 머시닝센터(MCT)를 활용한 실습 수업을 받고 있다.
▲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김성헌 학생이 학교 실습실에서 머시닝센터(MCT)를 활용한 실습 수업을 받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마이스터고등학교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3학년이 되고 난 후 고등학교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하게 인문계에 진학하려다가 3학년 부장 선생님께서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를 추천해주셨다.

그래서 경북기공에 대해 특성화고 박람회나 선배님께 여쭤보며 조사를 했다.

경북기공은 일반적인 특성화 고등학교와 다른 마이스터고로 취업률이 높고 어릴 적부터 목표했던 자동차 관련 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20%대 성적을 유지해 경북기공에 입학했다.

입학한 뒤 ‘현대자동차 취업’이라는 목표를 잡았다.

현대차에 학교장 추천을 받기 위해선 1학년 전교 20등 안에 들어야 했다.

내신 성적은 물론 마이스터 점수 또한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봉사 시간, 상점, 도서 대출 등 많은 활동을 했다.

한 달에 2번 이상 승마장, 헌혈, 연탄, 도서관 등에 봉사활동을 꾸준히 한 결과 현재까지 100시간 이상 봉사를 할 수 있었다.

교내에서는 도서부 활동을 하며 서가 정리, 도서 대출·반납을 도왔다.

시험 기간엔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공부해 1학년 성적 전교 20등 안에 들 수 있었다.

동아리 활동을 선택할 때 대·공기업 반에 들어갈지 밴드부에 들어갈지 많이 고민했다.

대·공기업 반에 들어간다면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면접 준비와 회사에 관한 조사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런 활동은 스스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밴드 동아리에 들어갔다.

밴드 활동을 하며 하고 싶었던 기타, 드럼, 피아노 등 악기를 배울 수 있었다.

선후배 친구들과 함께 합을 맞춰 공연 준비를 하고 대회에 나가며 협동심, 자신감 등을 길렀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채용이 1년 미뤄지는 변수가 생겼다.

게다가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학교에 못 나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기능사 자격증 취득뿐만 아니라 봉사, 대회 활동 등에도 지장이 생겼다.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방과 후, 방학 시간을 활용해 기능사 자격증과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취득했다.

2학년 때는 학력 우수상을 2번 모두 받을 수 있도록 내신 관리를 했고 덕분에 정밀기계과 4등이라는 성적으로 2학년을 마쳤다.

현대차의 면접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알고 있던 정보는 아주 얕은 정도였다는 것을 알았다.

이후 친구들과 서로 모르는 부분에 대한 정보는 공유하기도 하고 직접 검색하며 회사에 관한 조사를 했고 외부 강사 선생님께 교육도 받았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았기 때문에 집에서 친구들과 모의면접을 통해 실제 면접이라 생각하고 자주 연습했던 점이 많은 도움이 됐다.

화상 면접이기 때문에 대면 면접과 동일하게 직접 가지 않고 편한 장소에서 면접을 봤다.

현대차에 최종 합격했다.

현재는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었고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로워서 남는 시간에 운전면허도 따고 헬스를 하며 자기관리, 타과 자격증 등에도 도전하고 있다.

앞으로 친구, 후배의 취업을 위해 열심히 도와주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김성헌

현대자동차 합격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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