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치료와 병행해 사회 치료에 24시간이 바쁜 임부돌 의사

▲ 임부돌 경주 숲속의원 원장.
▲ 임부돌 경주 숲속의원 원장.






“사람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을 걷는 운명체이기 때문에 자연과 가까운 삶을 살아야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경주 숲속휴양의원을 운영하는 임부돌(56) 원장은 친환경 의사로 통한다.

그는 경주 산내에서 휴양병원을 운영하며 환자들과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를 함께 하며 가족처럼 지내면서 자연친화적인 치료법을 연구해 적용하고 있다.



임 원장은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다양한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환자 진료를 하는 것만으로 시간이 없을 정도지만,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대구 신천동에서 태어났다.

예천이 고향인 아버지가 보건직 공무원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부터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구미보건소, 청송군의료원 등에서 근무했다. 의학 분야에 석·박사 과정을 거쳤으며 예방의학 전문의 과정도 마쳤다.





▲ 임부돌 경주 숲속의원 원장.
▲ 임부돌 경주 숲속의원 원장.


임 원장은 “암 투병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들을 치료하는 일에 앞서 사회를 치료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 때문에 병원을 직접 운영하면서도 환경보존과 관련한 시민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먹거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먹거리부터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소재로 요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또 사단법인 ‘경주한살림’을 설립하고 이사장직을 맡아 친환경 관련 교육과 재배법, 유통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내면 지역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일에도 직접 관여하고 있다. 산내면 주민들이 직접 재배하고 생산한 야채, 된장, 친환경 주스, 간장, 과일 등의 농산품을 소비자와 직접 연결해 판매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한 것이다.



이는 SNS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직접 판매 마케팅으로 ‘투마로우 매장’이라 부른다.

심지어 임 원장은 주문을 모아 1주일에 1회씩 직접 배달을 하기도 한다.



경주 산내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민교육과 체험행사, 주민소득 증대를 위한 공모사업 개발 및 진행, 친환경 교육, 치유사업 등 그가 맡은 업무는 셀 수 없을 정도다.



경주시민이 잘 살아가기 위한 꿈을 만들고, 실천해나가는 ‘협동조합 경주몽’ 창립멤버로 참여했으며 3년째 운영자로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에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 열린포럼의 진행도 맡고 있다.

올해부터는 과학시민대학 과학문화활동 공모사업을 워킹캠퍼스, 과학시민체험프로그램, 열린포럼과 캠퍼스 특강, 과학문화해설 도슨트 양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진행하느라 더욱 바빠졌다고 한다.



임 원장은 사람과 사회 치료법에서 과학을 접목한 친환경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임부돌 원장은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 속에서 치유하면서 자신의 삶을 완성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며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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