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운항 불가 경비함정 이용 50대 응급환자 긴급 이송

▲ 26일 새벽 울릉도에서 발생한 뇌출혈 응급환자를 동해해경이 경비함정을 이용해 육지 대형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 26일 새벽 울릉도에서 발생한 뇌출혈 응급환자를 동해해경이 경비함정을 이용해 육지 대형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26일 새벽 울릉도에서 발생한 뇌출혈 응급환자 A(남, 52세)씨를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6시24분 양다리에 힘이 없고 메스꺼움 증상으로 울릉의료원을 찾았으나 뇌출혈로 확인돼 육지 대형 병원으로 긴급 이송이 결정됐다.

신고를 접수 받은 동해해경은 헬기를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동해상에 깔린 구름으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자 울릉 인근 해상에서 경비중인 1천500t급 경비함정을 급파했다.

저동항에 도착한 응급환자와 의사를 단정을 이용해 오후 8시께 경비함정으로 승선시킨 후 동해 묵호항으로 이동했다. 환자는 26일 0시56분 묵호항 대기 중이던 구급차량을 이용해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 조치됐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헬기 운항이 불가한 상황에서도 경비함정을 이용해 응급환자를 무사히 이송해서 다행이다”라며 “동해해경은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해경에서는 최근 3년간 131건(헬기 72, 함정 59) 139명의 해상 및 울릉도 응급환자를 이송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34건(헬기 22, 함정 12) 35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있다.





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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