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천15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천509명보다 646명 늘었다. 지난 20일 이후 닷새 만에 다시 2천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인 지난 11일의 2천221명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 1천211명이 발생한 이후 50일 연속 네 자릿수를 나타냈다. 4차 대유행의 기세가 두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좀처럼 잡힐 기미가 없다.
이날 대구 101명, 경북 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의 일일 확진자 수 세 자릿수 발생은 모 교회 관련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5일의 121명 이후 20일 만이다. 대구 남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42명의 집단 감염자가 나왔다.
지난 21일 간병인 1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환자와 보호자의 추가 감염 등 누적 확진자가 4일 만에 69명으로 늘었다. 이 중 11명은 의료진으로 확인됐다. 특히 20명 이상이 ‘돌파 감염’ 의심 사례로 분류됐다. 이 병원의 경우 중증 환자가 많은 데다 대부분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 우려가 크다.
경북도도 전날 31명의 2배가 넘는 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김천의 한 학교 기숙사에서 17명이 집단 발병해 교육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그나마 최근 백신 수급이 원활해지고 있어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백신 접종 간격을 앞당기고 접종 기피자에 대한 접종 홍보 강화 및 미접종자에 대한 불이익 경고 등 다각적인 방안을 세워 접종률을 높여야 할 것이다.
또 추석 전까지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70% 이상 접종을 마쳐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독감 예방 접종과 맞물려 코로나 방역이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 방역 당국은 치밀한 대응으로 난국을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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