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선거 D-1년 대구·경북 누가 뛰나 (34·끝)울릉군수, 김병수 재선 도전에 대항마 3인 출격

발행일 2021-08-22 15:39:0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일찌감치 ‘4파전’ 압축

내년 지방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기도 전에 울릉군수 선거는 이미 4파전으로 압축된 양상이다.

울릉군수 후보 사진.
재선 출마의사를 확실히 밝힌 김병수 군수를 비롯해 남진복 경북도의원, 남한권 예비역 육군 준장, 정성환 울릉군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울릉지역도 대구·경북(TK) 정서와 맥을 같이하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다. 국민의힘 공천 여부가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천=당선’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이다. 2006년 5·31 지방선거와 2011년 10·27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윤열, 최수일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예 공천 경쟁에서 빠지거나, 공천 결과에 따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유력후보 4명 모두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고 있고, 상당한 자신감까지 내비추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공천심사 방식조차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천경쟁은 막판까지 치열할 전망이다.

울릉군수 선거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현재까지 재·보궐선거를 포함해 모두 3명의 재선군수를 배출한 만큼 김병수 군수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김 군수는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단임을 공언 했지만 “울릉도 발전에 중요한 여러 국책사업의 질서 있는 마무리와 연속성을 위해 재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울릉도 발전을 위해 일하기에 4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다”면서 “울릉도를 최고의 관광 섬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롭게 구상한 여러 사업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군민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재선인 남진복 경북도의원도 7년간의 의정활동을 발판 삼아 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농수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 도의원은 벌써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군민을 만나고 있다.

그는 “발로 뛰는 세일즈 군수로 소통과 공감의 시대를 열겠다”며 “도의회 의정활동을 자양분으로 울릉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면서 출마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재선까지 만들어준 군민들께 결초보은의 자세로 고향발전을 위해 선거 승리로 꼭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선거에 비록 낙선했지만 의외의 선전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남한권 예비역 육군 준장도 오랜 준비기간 만큼이나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울릉의 당면한 현실을 외면하기엔 직무유기란 생각이 든다”는 그는 지난 선거이후 누구보다 일찌감치 재도전을 선언하며 발로 뛰고 있다.

남 예비역 준장은 “의료·교통·복지 등 기본 권리는 물론 울릉공항 개항에 대비한 기본 관광인프라 구축도 완성해야 된다”면서 “군수로 뽑아 주신다면 군민을 두려워하고 제대로 섬길 줄 아는 머슴 같은 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젊음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군수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성환 군의원은 의장까지 지낸 4선 중진답게 이미 민심잡기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정 군의원은 “다가오는 울릉공항 시대에 맞게 철저한 준비와 변화가 절실하다”면서 “인구정책을 위한 청년 일자리 정책 등 강력한 추진력으로 변화된 울릉도를 만들어 보겠다”면서 출마의사를 밝혔다.

국립공원반대 시위, 일주도로 건설, 공항 건설, 여객선 문제 등 울릉도에 큰 이슈가 있을 때 마다 어려운 일에 앞장선 그는 “소통과 추진력으로 젊은 울릉을 만들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선거에서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박영희씨는 “울릉도 발전을 위해 무엇이 옳은 결정인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완료되는 시점에 군수 출마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또 자치단체장과 상관없이 “민주당에서 한 번도 울릉군의원 후보가 없었다”면서 “당과 협의해 내년 선거에는 무조건 군의원 후보를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내년 선거에 민주당 후보는 없을 것으로 예상돼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자 4명으로 압축되는 판세다”며 “현직 군수 프리미엄과 재선 도의원, 군 출신 유력후보, 4선 중진 군의원까지 합세하면서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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