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는 ‘도청 신도시 표심’

예천군수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학동 군수와 재도전에 나서는 김상동 전 예천 부군수 간 2파전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 예천군수 후보 사진
▲ 예천군수 후보 사진
두 후보 모두 국민의힘 공천을 기대하고 있어 공천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도 김학동 군수와 김상동 전 부군수가 함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 김 전 부군수가 경선에서 패해 불출마했다.

공천 문제는 김형동 의원(안동·예천)과 국민의힘 당심이 어느 후보에게 향하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공정한 공천과정을 거치겠지만 국민의힘 공천이 당선이라는 것이 지역정서이기 때문이다.

내년 군수 선거의 변수는 도청 신도시 주민들의 여론이다. 앞서 치러진 선거에서도 호명면 신도시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다. 내년 선거에서도 신도시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 발전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후보들의 구체적인 방향 제시가 승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김 군수는 지난 선거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집중하면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군정 방향 중 역점 추진 과제로 예천읍의 한천과 남산, 개심사지 오층석탑공원 조성, 폐철도 부지 등을 집중 개발하고, 그 중심인 남산공원에 박서보 화백 미술관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 군수는 “군민들의 일상을 하루빨리 회복하고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할 일이 산더미 같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군민에게 굳게 약속드린 예천 발전을 실천하기 위해 황소와 같이 뚜벅뚜벅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북도당 부위원장을 맡은 김 전 부군수는 지난 선거 당시 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는 신도청 시대가 출범한 후 5년이 지나는 시점에 많은 군민이 당초 기대는 점점 사라지고 미래의 희망마저 좌절되고 있음을 절감했기 때문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했다.

김 전 부군수는 “경제와 교육, 성장 동력, 일자리, 시대정신, 주민 간 갈등 중 뭐 하나 시원하게 해결된 게 없다. 또 명품도시와 상생발전 기대와는 달리 전혀 동떨어진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은지 우려하는 목소리를 수없이 들었다”며 “도청 신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현재까지 2파전 양상이지만 내년에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공천과정이나 정치권의 변동에 따라 새로운 인물이 대두될 가능성도 있다.



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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