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상권이 코로나19 직격타를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대구 최고의 상권이 붕괴 직전이다. 높은 임대료와 관리비 및 인건비 등을 견디다 못한 상인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고 있는 때문이다. 거기다가 동성로의 상징이었던 대구백화점이 문을 닫으면서 상권 붕괴가 가속화됐다는 분석도 있다.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대구시와 지역 경제계는 동성로 상권 추락을 강 건너 불 보듯 해서는 안 된다. 동성로가 살아나려면 관광객과 유동 인구가 늘어나야만 한다. 그러려면 코로나19 조기 극복이 과제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

대구 동성로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의 영향이 크다. 높은 임대료와 대구백화점 상권 해체로 상인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상권 붕괴를 부채질하고 있다.

동성로 상권의 상징이었던 대구백화점 본점이 지난 6월 말 폐점했다. 이후 대백 건물이 초고층 상가로 개발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동성로 상권 재편 기대감이 일었다. 하지만 협상 무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변 상권은 더욱 가라앉고 있다.

동성로는 유명 브랜드 매장이 즐비했던 곳이다. 대구에서 점포세가 가장 비싸다. 하지만 현재 이곳은 건물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나붙어 있다. 안내문조차 붙이지 않고 장기간 문 닫은 점포도 많다고 한다. 동성로 전체가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동성로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6.9%에 달한다. 상가 6곳 중 1곳은 비어있다는 얘기다. 대구지역 평균 공실률 16.1% 보다 더 높다. 대구 최고의 상권을 자랑하는 동성로의 ‘명성’을 감안하면 높아가는 공실률은 예삿일이 아니다.

안 그래도 지역 경기의 장기 침체와 젊은이들의 수도권 유출 등으로 유동 인구가 줄던 터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 조치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가뜩이나 임대료가 높은 동성로 상인들은 더더욱 견딜 수가 없게 됐다. 문 닫는 점포가 속출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기댈 곳은 코로나19의 조기 퇴치 밖에는 답이 없다. 백신 가뭄 해소 등 방역 당국의 기민한 대처와 국민 협조를 통해 코로나19를 빨리 극복, 일상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 문 닫은 대구백화점의 개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동성로 상인 대부분이 자영업자다. 이들에 대한 지원 강화도 필요해 보인다. 이와 함께 행정기관과 상인 등이 합심해 사람들이 찾는 거리로 만들어야 한다. 말로는 쉽지만 지난한 길이다. 국민 모두가 함께 극복해나가야 할 것이다.



홍석봉 기자 dgh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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