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부족해 마이크 잡았나 직격

마이크를 이용한 지지 호소로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두고 10일 더불어민주당이 맹공을 펼쳤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재형 후보 이력에는 대전광역시 선거관리위원장이 기재돼 있다”며 “그런 최 후보께서 지난 주말 대구 서문시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선거운동을 했다. 공직선거법 제59조 4호 위반 혐의가 짙다”고 말했다.

선거법은 공식선거운동이 아닌 기간에는 ‘확성장치를 사용하거나 옥외집회에서 다중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어 “최 전 원장이 자주 하는 말처럼 이번에도 선거법 공부가 부족해 마이크를 잡은 거냐”며 “제1야당 대선 후보들이 이렇게나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믿기 어려워한다”고 직격했다.

또 “아마추어 대선 후보의 정치 놀음”이라며 “대선에 공부하러 나왔느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시간 끌 이유도 없이 명백한 사실이 세상에 다 드러난 만큼 선관위의 신속한 결정과 합당한 후속 조치를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유기홍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최 전 원장은 대전선관위원장을 맡았던 법조인”이라며 “안 해본 것만 모르는 줄 알았는데 해본 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에도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몰랐다고 할까”라며 “얼마 전 최저임금 인상을 ‘범죄’라고 말한 바 있는데 본인이 한 사전선거운동이야말로 명백한 범죄다. 판사 출신인 그가 자신의 범죄를 어떻게 다스릴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