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볼링장서 고등학생 10명 확진||경기도 강사 포항 유소년 아이스하키팀 개인지도로 확산

▲ 대구·경북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대구실내빙상장이 9일 문을 닫았다. 사진은 지난 5일 대구실내빙상장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모습.
▲ 대구·경북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대구실내빙상장이 9일 문을 닫았다. 사진은 지난 5일 대구실내빙상장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모습.
대구·경북에서 아이스링크, 볼링장 등 체육시설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기준 포항에서 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중 4명은 경기도에 살면서 지난 3일 포항에서 아이스하키 개인지도를 받은 A군(9일 오전 확진)과 접촉한 포항지역 유소년 아이스하키팀 학생들이다.

A군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포항 아이스링크장에서 경기도 용인에 사는 아이스하키 강사 B씨(8일 확진)로부터 개인지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A군이 포항에 머물면서 함께 연습한 하키팀 84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실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경주에서 유소년 아이스하키팀 자녀를 둔 확진자 1명이 포항 아이스링크장과의 관련 여부를 조사중이다.

또 강사 A씨의 동선에 구미 금오산 아이스링크장도 확인돼 링크장 종사자의 역학 여부도 확인 중이다. 구미 링크장에는 주로 서울과 경기도 팀들이 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에서도 아이스하키 선수 2명과 코치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이 포항 아이스링크 확진자와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역학 조사 중이다.

이 때문에 대구실내빙상장과 수성아이스링크장이 9일 문을 닫았다.

실내빙상장은 방역 후 11일 재개장할 예정이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코치와 빙상장 직원들도 검사를 진행했다.

구미에서는 형곡동의 한 볼링장에서 9명이 확진됐다.

형곡동 볼링장에서는 지난 8일 1명이 확진된 이후 이날 9명의 추가로 나왔다. 이들은 구미지역 3개 고등학교 학생들로 모두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구미보건소 관계자는 “아직 방학 기간이라 학교에서의 집단감염 우려는 크지 않다”면서도 “현재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74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지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56명으로 확인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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