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수 결승 진출 실패하면 한국 레슬링 '노메달'
메달 후보로 꼽히던 류한수는 3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급 무함마드 엘 사예드(이집트)와 경기에서 6-7로 석패했다.
아깝게 졌다. 경기 초반은 일방적이었다. 류한수는 경기 시작 20초 만에 메치기를 당해 4점을 내줬다.
이후 그라운드 기술로 2점을 더 내주며 0-6으로 끌려갔다.
류한수는 파테르 수비를 잘 막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그는 2피리어드에서 경기 흐름을 잡았고 경기 종료 1분 20여 초를 남기고 태클에 성공해 2점을 얻어 2-6으로 추격했다.
류한수는 더 큰 기술로 판단해 챌린지(비디오판독)를 신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1점을 잃었다.
1분7초를 남기고 다시 태클을 성공해 1점을 올려 3-7로 추격했다.
이때 상대 선수는 챌린지를 신청했고 판정이 뒤집어지지 않으면서 류한수가 한 점을 얻었다.
4-7로 앞선 류한수는 계속 상대 선수를 밀어붙였다.
16초를 남기고 태클을 성공해 6-7로 추격했지만 류한수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류한수의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규정에 따라 엘 사예드가 결승에 오르면 패자부활전 진출권을 얻어 동메달 획득을 노릴 수 있다.
엘 사예드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 류한수는 올림픽에서 완전히 탈락하고 한국 레슬링은 이번 대회를 노메달로 마친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