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와 봉화 주민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발행일 2021-07-29 14:22:1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봉화 오미산 일원에 2022년까지 60㎿ 풍력발전단지 조성

영풍, 380억원 상당 154㎸ 특고압 송전선로 무상제공

영풍 석포제련소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특고압 송전선로.


영풍 석포제련소가 지역민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

석포제련소는 봉화군 석포면 일대 지역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에 자체적으로 소유 중인 특고압 송전선로를 무상 제공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은 봉화군 석포면 오미산 일원에 2022년까지 1천600억 원을 투입해 60.2㎿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오미산풍력발전이 시행을 맡아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석포면풍력발전주민협의체(2천44명)가 오미산풍력발전에 자본금 20%(64억 원가량)의 지분을 전환사채(CB) 매입 방식으로 확보하고, 발전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하게 된다.

특히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은 석포제련소가 주민을 지원하고자 무상으로 특고압 송전선로를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특고압 송전선로는 석포제련소가 제련소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받기 위해 2000년 초 제련소와 한전 태백변전소간 18㎞ 구간에 철탑 38개를 세우면서 설치됐다.

같은 규모의 특고압 송전선로를 설치하려면 현재는 380여억 원이 소요된다.

이번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경북도와 봉화군, 석포면풍력발전주민협의체, 오미산풍력발전, 영풍은 다음달 4일 봉화군청에서 ‘오미산 풍력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강인 영풍 사장은 “지역민들과 함께 석포제련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사업에도 동참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이 사업을 계기로 석포제련소도 ‘넷제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