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엑기스, 까다로운 인도네시아 할랄인증 통과||로컬푸드 판매•휴게시설 융합 마켓건립 목

▲ 이재혜 참맛대추농원 대표.
▲ 이재혜 참맛대추농원 대표.






▲ 이재혜 참맛대추농원 대표.
▲ 이재혜 참맛대추농원 대표.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이 최상품 애플 대추를 수확하는 비결입니다.”

군위군 우보면에서 참맛대추농원을 경영하는 이재혜(54) 대표는 대추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다.



참맛대추농원에서 생산하는 ‘건강한 100살 대추 엑기스’는 외국인들도 선호할 만큼 인기가 높다.

대추엑기스는 서울 양제하나로마트를 비롯한 대구지역 이마트 등에 납품되고 있다.

최근에는 6차 산업관의 품평회에서 6차 산업인증을 받은 데 이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을 통과해 미국과 중국 등으로 수출판로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할랄인증은 세계 최고의 공신력을 갖춘 인증 절차로 통한다.

타 국가에서 할랄인증을 받더라도 인도네시아의 할랄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맛대추농원에서는 주먹 크기만 한 ‘애플 대추’를 생산한다. 사과와 비슷한 식감으로 당도가 높아 한 번 먹어 본 사람은 다시 찾는다고 한다.

대추 과자 맛도 일품이다.

이 대표는 서울 토박이로 서울에서 살다가 2009년 남편을 따라 귀농했다.

농촌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군위 대추가 눈에 띄였다.

전국 두 번째로 많은 생산량을 기록하는 군위 대추는 일교차가 매우 큰 곳에서 재배된 만큼 품질(색)과 맛이 탁월하다는 걸 알았다. 그때부터 대추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하며 대추 농장의 규모도 넓혔다.

커리어 우먼이 어느새 시골 아낙네가 된 것이다.

이 대표의 군위사랑은 남다르다. 자신이 만든 제품을 홍보하기 전에 늘 군위에 대해 자세히 소개할 정도다.



2016년 ‘농촌여성 1인 창조기업’으로 선정돼 가공공장을 설립했다.

연간 13t 정도의 대추를 수확해 이곳에서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대추 과자(대추스낵)와 대추 엑기스를 만드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빵이나 음식에 넣어 먹어도 손색이 없는 대추청을 개발했다.

크고 당도가 높은 최고 품질의 대추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당연히 생산하는 제품의 품질도 최고다.

최고 품질을 생산하려는 이 대표의 열정도 단연 최고로 통한다.

당도를 높이기 위해 완전히 익은 후에 수확해 30브릭스 이상을 유지하도록 한다.

수확한 대추는 크기별(대·중·소)로 선별해 최상품만 사용해 가공한다. 최하품과 손상된 배추는 모두 폐기한다. 모든 대추는 상수도물로 세척한 후에 건조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 최고 품질 대추로 가공품을 만드는 것이다.

‘건강한 100살’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는 대추 스낵과 대추 엑기스는 대부분 직거래를 통해 매진된다.



최고 상품을 만들겠다는 이 대표의 집념 때문에 사업을 시작한 초기 2년 동안은 편하게 잠을 잔 적이 없을 정도였단다.

코앞에 집이 있었지만 하루도 쉬지 않고 새벽까지 일하고 공장에서 쪽잠을 잤다.

현재도 성공한 농민이자 사업가로 불리지만 여기에 만족할 성격이 아니다.

이미 로컬푸드 판매시설과 휴게시설을 융합한 복합로컬마켓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하면서 여행객들이 농촌체험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복합로컬마켓을 통해 지역 농산물 판매를 지원하고 도시민에게는 신선한 식품과 휴식을 선사하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목표다.

또 왕성한 사회 활동을 통해 여성 CEO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대구·경북여성벤처, 경북여성경제인협회, 경북여성기업인협회, 중소기업 수출협의회 등에 가입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군위의 도시 브랜드를 함께 홍보하게 됐다.



이재혜 대표는 “전문인력을 보강해 본격적으로 수출길을 다양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물론 사비를 투입해 직접 외국으로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경제적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대추를 통해 관광과 휴식, 신선한 농산물을 결합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군위 인근에는 팔공산과 천년고찰 인각사 등이 있는 만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 참맛대추농원에서 생산한 다양한 대추 관련 제품.
▲ 참맛대추농원에서 생산한 다양한 대추 관련 제품.


▲ 참맛대추농원에서 생산한 다양한 대추 관련 제품.
▲ 참맛대추농원에서 생산한 다양한 대추 관련 제품.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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