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한국 황의조가 해트트릭이자 팀 네 번째 골을 넣고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한국 황의조가 해트트릭이자 팀 네 번째 골을 넣고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5년 전 리우올림픽 8강에서 온두라스에 패했던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대승을 거두며 지난 설욕을 갚았다.

B조에서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한 한국은 조 1위를 확정해 올림픽 3회(2012년 대회 3위·2016년 대회 8강) 연속 8강 진출을 하게 됐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황의조(보르도)가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원두재(울산), 김진야(서울), 이강인(발렌시아)이 고루 골맛을 봤다.

한국은 4-2-3-1 전술로 황의조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고 양측 날개에 김진야와 이동준(울산)을 배치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권창훈(수원)이 맡았고 그 뒤를 원두재와 김진규(부산)가 받쳤다.

수비진은 설영우(울산), 정태욱(대구), 박지수(김천), 강윤성(제주)으로 구성됐으며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전북)이 꼈다.

한국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온두라스에 공세를 퍼부었다.

한국의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10분 황의조의 오른쪽 측면 공간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박스 안으로 몰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온두라스 선수의 반칙에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황의조가 키커로 나서 온두라스 골대 왼쪽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슛으로 득점했다.

황의조의 이번 올림픽 마수걸이 골이었다.

득점 기회는 또다시 찾아왔다.

한국은 전반 17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정태욱이 온두라스 선수에 잡혀 넘어지면서 다시 한번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원두재가 골대 중앙을 향하는 슛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온두라스가 스스로 무너지는 사이 황의조는 득점을 이어나갔다.

전반전 추가시간 김진규의 낮은 크로스를 온두라스 골키퍼가 막아냈고 흘러나온 공을 황의조가 꽂아넣으면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3-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득점은 계속됐다.

후반 4분 VAR 판독 결과 온두라스 선수의 반칙으로 한국에 3번째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황의조가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한국은 후반 19분 김진야의 골과 후반 37분 이강인의 골을 더하며 6-0 대승을 이끌었다.

B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6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A조 2위 팀과 8강전을 치러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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